잡지라는 위대한 유산 감상

대상작품: 전세계 지성인이 함께 보는 계간 역술 (작가: 차라랑, 작품정보)
리뷰어: 브리엔, 21년 10월, 조회 50

‘오랜만에 재미있는 호러 소설을 만났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이다. 일단 제목부터 재미있다. <전세계 지성인이 함께 보는 계간 역술>(이하 <계간 역술>). 알고보니 이 제목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잡지의 이름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잡지 이름을 이렇게 거창하게 지었을까. 바로 화자이자 주인공인 아영의 할아버지다. 원조 이과이지만 초현실과 신비주의에 관심이 많았던 아영의 할아버지는 공무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1981년 <계간 역술>을 창간했다. <계간 역술>은 한때 6천 부가 넘게 팔릴 만큼 인기가 있었지만 점점 구독자 수가 줄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영이 2대 발행인이 되었을 때만 해도 근근이 유지할 정도는 되었는데, 구독자 수가 한 명까지 떨어지고 그마저도 구독을 취소하자 폐간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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