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말하는 어떤 방법 공모(비평) 브릿G추천 공모채택

대상작품: 관람석 (작가: 은필피, 작품정보)
리뷰어: DALI, 21년 8월, 조회 57

칼부림으로 시작해서 칼부림으로 끝나는 이야기입니다. 시작과 끝이 그렇다는 것이고, 드라마 자체는 그렇게 잔혹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주 우울하지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하는 단편들이 흔히 갖는 문제점 중 하나는 초반의 임팩트에서 오는 서스펜스를 좀처럼 지켜내지 못한다는 것인데, 적어도 「관람석」은 그런 작품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의 긴장감은 시작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유지됩니다. 그건 단순히 칼부림이라는 소재 때문만은 아니에요. 칼부림은 물론 매력적인 소재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소재의 매력을 뛰어넘는 장악력이 있습니다. 전 그 장악력이 작가가 ‘죽음’, 그리고 ‘살인’이라는 테마를 다루는 솜씨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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