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이 되기위한 존재의 비용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존재의 비용 (작가: 히어로 창작단편선, 작품정보)
리뷰어: 그리움마다, 17년 5월, 조회 48

뭔가 사회를 위해서 초인적인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사회 정의 구현의 차원에서 해봄직합니다..

하지만 정의 사회 구현은 어린시절 학교마다 주구장창 떠들어오던 것들이다보니 나름 트라우마가 생겼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시절 왜, 아직 세상 물정이라고는 동그란 딱지 천장 모으는 것이 세상을 다가진 것 같은 아이에게

정의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설파했을까요, 사회가 원하는 초인적 교육을 그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아주려고 했던

것일까요, 여하튼 그렇게 어린시절부터 우린 아니 전 사회정의를 위해 최소한의 역할을 담당하고 살아야한다는 대단히

착한 교육적 세뇌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회 정의에 어긋나면 -예를 들어 오후 국기하강식이 진행될때 가슴에 손

을 얹지 않고 가만히 서있으면 누군가 경찰에 신고하면 잡혀간다는 소문- 얄짤없이 무서운 사회의 벌칙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그시절부터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무단횡단과 아무곳에 껌을 뱉는 행위보다 국기 하강식에 움직이고 돌

아 다니는 것이 더 사회 정의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깨우쳤던 시절이었니 말입니다..

 

그 시절 우리들은 테레비에서는 초인들이 득세하던 시절이었습니다.. 6백만불의 사나이가 그러했고 소머즈가 세

상을 구하고 아쿠아맨과 헐크가 나쁜 놈을 처단하고 외계인이 던져두고 간 메뉴얼을 잊어버려 나는 법을 아이한테

배우던 어설픈 슈퍼맨이 세상의 정의를  구현하는 것을 보았죠, 두말 할 것도 없이 슈퍼맨은 최강의 초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더우먼은 크면 꼭 저런 별모양 무늬의 푸른 빤스를 입는 매력적인 여자하고 결혼을 해야지라는 목표성을 던

져준 대표적인 캐릭터였죠, 우리같은 범인으로서는 누군가가 외계에서 온 종족들이 우연히 지나가다 우리를 발견했을

때 마구잡이로 쫓아가서 장화신은 고양이의 커다란 눈망울로 기브 미 쪼꼬레토라고 애원하지않으면 들어주지 않을 그

런 초인의 영역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한 세뇌교육과 티브이에서 보아온 초인의 자발적인 사회의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을 보면서 우린 진정한 초인의 책임감을 터득하게 됩니다.. 물론 이 초인의 능

력을 손에 넣기 위한 개인적 욕망은 절대 존재치 않은 것이죠, 초인으로 돈을 벌 욕심이라는 생각은 절대 할 수 없던 시

절이었습니다.. 늘 초인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려는 인물들이니까요, 그래서 우린 초인을 슈퍼히어로라

부릅니다..

 

타고 난 능력이 아니면 슈퍼맨같은 초인이 되어 세상을 구할 슈퍼 히어로가 되기 어렵죠, 동그란 딱지 천장으로 초인의

능력을 살 수 있었다면야 미친듯이 끼니도 걸러 가며 어떻게해서든 친구들의 딱지를 모두 따먹으려 노력했겠죠,

여태껏 초인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누군가에서 어느순간 기회의 선택으로 등극하는 것이 아니라

태생이 초인으로 존재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네요, 누군가의 간절한 초인 욕구에 대한 소망과 기원이 우연히

그들을 초인변경시스템 자격등록소에 인도하는 모냥입니다.. 아직까지 저에게 그런 기회가 생기지 않을걸보니

전 그들만큼 간절한 소망이 있지는 않은가봅니다.. 대다수의 우리들은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우린 밥벌어먹

고 살기 급급하니 초인이니 나발이니 고민할 시간적 생각적 여유조차 없는 삶이니 말입니다..

 

실재하든 그렇지 않든 세상은 초인을 원합니다.. 슈퍼히어로를 원하죠, 수많은 영화에서 여전히 슈퍼히어로는 세상을

구하고 정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현실속에 안보인다고 확실히 없다고 단언할 수없는 거 아닌가요,

근데 이 초인이 되기위해 필요한 존재비용이라는 것이 있다고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저의 존재를

대변할 가치비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좀 노력을 해봤을텐데 아쉽네요, 딱지라도 인터넷으로 주문을 좀해볼까 싶기도,

이 소설은 초인이 되기 위한 존재의 비용에 대한 상상적 판단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정말 평범한 인물에게는

이런한 존재의 비용조차 마련되지 못하네요, 그렇다면 초인이 되기 위해서는 뭔가 사회적 기회에 노출될 빈도가 높은

사람들이 우선일 수 밖에 없네요, 이 또한 차별이라 믿어의심치 않지만 그래도 초인 등록 자격소의 책임자중 하나는

나름의 책임성을 두고 정말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한 지독시리 평범한 저같은 사람을 초인으로 등록시켜줍니다.

그리고 그에게 초인 등록 책임자가 받아낸 존재의 비용은 여태껏 한번도 집행해보지 않았던 지불 비용이니만큼 그에

게는 상당한 자부심마저 느끼게 만들어준거죠,

 

정말 가진 것도 내줄 것도 하나 없는 우리사회의 스쳐가는 누군가와 같은 평범한 범인이 세상을 구할 지도 모르는

초인으로 등극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가진 것도 내줄 것도 없다보니 이 인물이 가지게 된 초인의 영역은 책임자의

입장에서는 보잘 것 없어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경과 보고서를 훑던 중 접하게 된 초인 보이드의 히어로적 역량은

그동안 대다수의 히어로가 보여주었던 신화적인 차원의 세이브 더 월드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생활속에 벌어지는

대단히 일반적이고 실용적이고 정치적 이슈가 다분한 뉴스거리를 만드는 것이죠, 여전히 세상에서 슈퍼 히어로의

역할은 신화적 차원에서 조금은 과한 역량을 보여줘야 그 역할론이 정당성을 찾는데 사회속에서 그것도 생활과 밀접

한 실용적 초인의 역할은 사회질서의 문란과 대중적 판단의 정의적 근거가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책임자는 혹여나 자신이 어렵게 성사시킨 비용 타결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럴 찾아 나섭니다..

초인 보이드는 그의 능력에 걸맞에 여전히 세상보다는 우리의 생활속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죠, 그리고 책임자는 초인

이 지불한 비용에 대한 적절한 영향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아이고, 뭔말이 이렇게 많았나요, 아무 ‘생각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었군요, 여하튼 이 작품 재미집니다..

코인을 지불하고서도 충분히 즐거운 작품입니다.. 슈퍼히어로물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액션적 감성은 없습니다..

제목처럼 초인이 되기위한 존재의 비용에 대한 댓가의 독창성이 눈에 띄는 작품이죠,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상황에 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주를 이루은 작품입니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문장속의 자연스러움

도 이 작품의 즐거움에 한몫을 단단히 합니다.. 후반부에 벌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일종의 반전의

드라마틱한 상황적 변환이 즐겁습니다.. 일종의 딜레마적 판단에 대한 독자적 물음에 대한 이야기 역시 흥미롭습니다..

시작과 끝은 동일합니다.. 이육사의 ‘광야’의 일부분을 발췌했죠,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

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 시는 아시다시피 중고딩시절 국어와 역사시간에 일제치하에서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육사가 기원했던 비유적 표현으로 초인을 등장시켰죠, 세상은 변했으나 우리의 삶과 인생과 생활은 여전히 그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아직도 우린 힘들고 지치고 외롭고 불합리한 권력과 차별적 시대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런 우릴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린 작으마한 위안을 얻습니다.. 그가 만들어가는 정의 사회

의 구현을 그 스스로 기억하든 못하든 상관없습니다.. 그는 몰라도 누군가는 그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니 말입니다..

독후감임에도 말같잖은 내용으로 쓸데없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무척 재미지고 즐겁고 행복한 읽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선보여주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참고로 우리 막내아들 요즘 열심히 포켓몬 카드 모으

고 있던데 한 만장 모으면 초인 자격 등록시켜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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