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과 유예된 것들 공모(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안녕하세요! 지구 종말의 날입니다! (작가: 김초롱, 작품정보)
리뷰어: 0제야, 21년 3월, 조회 85

우리는 늘 세상이 망하기를 빈다. 그 사람을 보기 싫으니, 그 상황을 마주하기 싫으니, 내일은 출근하기 싫으니 손쉽게 멸망을 바란다. 하지만 정말 지구에 당장 소행성이 충돌해서 모두가 죽어야만 한다면, 그 상황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말은 대재앙이며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는 재해다. 많은 이들이 다치는 게 아니라 반드시 모두가 죽어야 하는 세상의 끝에 놓인 단어가 종말이다. 끝나고 끝나가는 시간 안에서 벌어지는 빠른 감정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이런 주제를 다루는 보통의 콘텐츠나 서사에서 이루어지는 스토리텔링이다.

하지만 어느 날 황당한 뉴스가 들려온다. 127년 뒤, 지구가 망한다는 소식이다.

 

 

미루어진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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