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하나 지적할 것 없는 완벽한 단편 감상

대상작품: 데일리 지니어스 (작가: 꿀잠 전문 지각생, 작품정보)
리뷰어: CKN, 21년 1월, 조회 51

저는 평소에 작품에 대한 리뷰를 할 때, 감상이 아닌, 객관적인 평가와 비판을 합니다.

스토리, 표현, 세계관, 이 3가지 측면에 대해서 말이죠.

하지만 작가님의 이 [데일리 지니어스]는, 단편소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스토리, 표현방법, 세계관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계셔서….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입니다.

단편소설의 묘미는, 열린결말로 생각의 여지를 독자들에게 남겨두는 것인데, 이러한 점에서 작가님의 이 [데일리 지니어스]는 진짜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완벽한 단편소설을 보는 것 같군요.

따라서 이번 리뷰는, 객관적인 평가나 비판이 아닌, 감상을 적으려 합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와, 이게 바로 단편 소설이지!”

였고, 그 다음에 든 생각이 바로

“이게 바로 인간의 욕망이 사라진다는 건가”

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옛날에 한 번 상상을 한 적 있죠. 아뇨, 지금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천재가 된다면, 갑자기 지능이 상승한다면, 이라는 상상을요.

하지만 이 상상이 현실에 펼쳐진다면, 우리가 상상했던 우월감과 성취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천재, 라는 말이 어렵다면, 신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죠.

우리는 원하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지구를 다시 만들 수 있고, 싫어하는 사람은 죽일 수도 있죠.

하지만 거기에 성취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불완전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 불완전함이 사라지고, 완벽한 인간이 된다면, 그것은 이미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라는 겁니다.

아무 것도 꿈꾸지 않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으며,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이 [데일리 지니어스]는, 사람이 왜 사람인지, 왜 꿈을 꾸는지, 그리고 그 꿈을 모두 이루게 되는 능력을 지닌다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만약 자신이 덧없는 상상에 취해있거나, 혹은 완벽한 단편 소설을 찾으신다면, 이 [데일리 지니어스]를 읽으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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