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찾아온 주세탑 찬양 글입니다! 주릴 찬양 글이 이달의 리뷰로 선정되어 골드 코인을 받았네요! 이 영광을 작가님께 돌리며 신나는 기분으로 또 찬양 글을 끼적이러 왔습니다. 원래는 인물별로 찬양을 쓸까했는데 깜냥이 안되는 것 같아서, 주세탑의 케미폭발 대화를 짧게 찬양하려 합니다.
*극 초반부 주릴과 네키르엘의 강렬한 첫 만남과 이후 관계에 대한 약한 스포가 있습니다.
주릴과 세 개의 탑을 읽으면서 인물들 모두 생동감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러 요소가 생동감을 느끼게 했겠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인물 간의 대화도 그 요소 중 하나 인 듯합니다. 작가님께서 자아내는 대화들은 손가락이 다음 화를 누를 수밖에 없도록 했죠. 특히 두 주인공 네키르엘과 주릴의 티키타카는 정말 제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현재 초반부는 날아가서 다른 사람들은 못 보겠지만 네키르엘과 주릴은 첫 만남부터 강렬했죠. 생각해보니 인소 클리셰가 생각나요. 네키르엘을 때린 건 주릴이 처음은 아니겠지만 그 잘난 얼굴을 때리고 시작하잖아요? 그리고 대화를 나누는데…! 그때부터 케미폭발의 도화선에 불이 시작되죠. 배에서 어영부영 친해지나 싶더니 나중에는 10년도 넘게 알고 지내던 시쳇말로 불과 란 친구 같았어요. (어휘력이 부족해서 대체할 표현이 기억이 안 나네요. 너무 찰떡인 단어라서요. 죄송합니다!)
둘 다 머리가 좋아서인지 척하면 척인 것도 너무 좋고 사회경험이 적어 의사소통이 서툰 그들의 묘한 핀트 어긋남, 10대 청소년끼리의 까칠함이 대화할 때마다 폭발해서 좋았습니다. 주릴과 네키르엘이 서로에게 했었던 오해가 생각나서 밤에 이불 차면서 수치스러워하는 걸 상상하니 음흉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래도 서로 천재고 잘 맞으니까 나중에는 둘이 눈빛만으로 몇 시간씩 말다툼이 아니라 눈빛 다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주릴이나 네키르엘 성격상 그런 기력 낭비는 안할거 같지만요)
가장 좋아하는 건 주릴과 네키르엘의 10년지기 같은 투닥거리는 대화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인물들 간의 모든 대화가 착 달라붙어서 찹쌀떡처럼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맛납니다.
그래서인지 스포성 캐릭터와 주릴의 진지하고 관념적인 대화도 정신없이 읽고 몰입했네요. 저 같은 이해력이 바닥 치는 인간이 그런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대화들을 재밌어하고 언뜻 이해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시는 작가님의 능력이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대화 맛집 티키타카 맛집 캐릭터 맛집 주릴과 세개의 탑을 만들어 주시는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하며, 여기서 짧은 끼적임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