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당 글을 읽고 남겼던 댓글의 일부를 가져와 봅니다.
딱 제 머릿속에 있는 권조님의 글에 부합하는 글을 보고 갑니다.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구만요. 감히 권조님 글 다운 글이라고 말하자니 이거 무슨 소리야 싶은데! OTL 에이 모르겠다! 권조님 글을 클릭할 때 기대하는 그런 서정적이고 아련하고 여튼 뭐시기한 그런! ㅜㅜㅜㅜ
노화인가 봅니다. 최근에, 3년 전쯤에 알고 지내던 얼굴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도통 이름이 기억이 안 나더군요. 나흘이 지난 오늘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그 청년의 이름이 기억이 났습니다. 아하! 그랬지! 교복 시절에 국사 시험 칠 때, 항상 아 그거 뭐였지 그거! 하던 짧은 주관식 답을 시험 끝나기 직전, 또는 시험 끝나고 집에 갈 때 떠올렸던 기억들이 같이 나는데, 확실히 딜레이 시간이 길어졌어요. 나흘이라니.
비슷한 맥락입니다. 저 느낌을 한 방에 표현할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 한동안 헤맸는데 갑자기 딱 하고 생각이 나더라고요, 몽글몽글입니다. 포실포실하게 갓 쪄낸 떡이 잇사이로 뭉그러지는 느낌, 새끼를 낳은 개의 따끈한 뱃살을 주무르는 그 느낌요. 그렇습니다. 그래야 제(?) 권조님이죠!
제가 클릭하면서 기대할 권조님 글의 따스한 감성 그대로를 맛볼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읽어, 여운을 오랫동안 갖게 되지요.
가장 대중적인 속설에 따르면, 차는 불교와 함께 전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차가 제일 융성했던 때는 불교가 흥했던 고려시대의 일이겠지요. 화랑과 차의 조화를 생각해 본 일이 없었던 저입니다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화랑과 불교의 관계가 멀 리 없으니 당연히 차와 화랑은 어울릴 것이란 결론을 냈습니다. 하지만 읽는 제가 결론을 내고 말고 할 일은 아닌 것이죠.
화랑과, 동자승과, 차 한 잔의 이야기.
다식을 탐하는(?) 동자승의 귀여움에 젖어 보십시오. 처음엔 아니 죽을 자리 찾으러 온 것 아니냐(?) 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읽게 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제가 그랬습니다…) 아무도 죽지 않으니 개XX콘 짤처럼 평안한 몸과 표정으로 읽으십시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권조님 글 중 비슷한 느낌으로 같이 추천할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든 글이 다 좋습니다만, 백련을 따로 말씀드립니다.)
+ 사실 이 리뷰는, 리뷰에서 작가를 부를 수 없는 오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급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불러봅니다 유권조 님! (뿅)
+ 정말로 작가님을 부를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저는, 혹시 모른다며 활동명도 추가하여 불러보고자 합니다. 유권조 님!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