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울림 님의 ‘합리를 구사하는 태도’를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영도 작가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어보지 않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팬픽의 영역에서 쓰였기에 차용된 세계관 및 깊은 내용 부분에 관하여는 모르는 관계로 글의 깊이 및 서술방식 위주로 리뷰하려고 합니다.
팬픽이라기에는 상당히 잘 쓰셨고 길게 이어지는 장문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영도 작가님의 세계관을 처음 접하거나 낯선 이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깊게 이영도 작가님의 세계관을 탐독하고 팬픽으로 차용해보셨다면 작가님 본인이 동양 판타지를 새로 창조해보시거나 새로운 시도를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팬픽은 그저 좋아하기에 겉 수박핡기 식으로 이 캐릭터가 나는 이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서술되거나 대리만족을 위해 고립되는 성향이 강한데 이 팬픽은 이영도 작가님의 세계관을 잘 차용한 것으로 느껴지며 나아가서는 글 속의 현상, 인과, 신화적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풀어놓으신 것 같습니다.
허나 단점으로 느껴진 점은 어떤 현상 및 깊이에 대하여 상당히 강력하게 천착하여 길게 서술된 점들이 안타깝습니다. 조금 더 줄여보고 독자의 눈에 잘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서술 방식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작가주의 방식의 서술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설명이 지나치게 길 때에는 조금 줄이거나 흘러가듯이 얘기하여 독자의 피로도를 낯춰주는 방식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지나치게 긴 서술 방식은 문장과 단어의 호흡이 아교처럼 끈끈하고 쉽사리 읽혀져야 한다는 부분 또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팬픽이고 워낙 유명한 작가분이 집필하셨던 작품이라 이걸 좋아하고 추종하시는 작가님의 눈에 오히려 만족스럽지 않은 리뷰일 것 같아 길게 쓰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제 바람으로는 동양 판타지가 다시금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