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 공모(감상) 공모채택

대상작품: 소설속의 소녀 (작가: 메르카토르, 작품정보)
리뷰어: 소로리, 20년 7월, 조회 13

삶이 힘들고 어려우면 도피처를 찾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가족일수도 있고, 친구일수도 있고, 연인, 종교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소설 또한 괜찮은 선택지이지요.

실제로 고달픈 삶을 피하기 위해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문학의 세계로 넘어가니까요.

소설 속에서는 누군가의 공주님이고, 왕자님이며, 주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결말은 고를 수 있고 고통은 넘길 수 있으며 취향은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다는 것은 그저 상황을 방치할 따름입니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선택 또한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이겠으나

좀 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면 당당하게 현실과 마주보아야 합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으니까요.

 

허나 그것이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괴롭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선택지를 쉽사리 고르지 못합니다.

이 글의 주인공 또한 그렇기에 본다는 것에 끌렸고 또 그것에 빠졌지만

자신의 삶에 엮인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를 우연히 보고 살며 그 끝을 겪고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는 그녀가 본다는 것에서 벗어나 살아가기로 하였음을 분명히 드러내며,

그것이 짧은 단문으로 분명히 드러남은 글의 마무리로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글의 주제의식이 분명하고, 잘 읽혀진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