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에서의 모순되고 어지러운 면은 다소 사라졌으나, 묘사가 단조롭고 주인공에 맞춰져 전체적으로 고립감을 느끼게 만들어 작품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요.
작품속의 ‘숙명’처럼 작가의 숙명이 느껴지는 듯한 글이었어요. 그리고 묘사 완성도가 부족하여 전개속도가 빠르게 보여 이미 결말이 다가와서 당장이라도 끝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글을 조금 더 수정하여 다듬어 낸다면 정리되어 보기에 좋고, 작가가 여유를 얻게되어 더 다양하고 작가(다른 작가가 아닌 이 글을 쓴 작가)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기둥모양의 높이 솟아있는 ‘숙명검사’ 건물과 주인공이 자신도 모르게 말한 대사들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고, 글은 부족하지만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이었어요.
특히 과거를 회상하여 이 곳이 인공지능세상 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매개체이고, 조금 더 현실성 있게 느껴지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살아움직이게끔 느껴지게 하는것 같아요.
여자에 대한 묘사가 다른것에 비해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숙명’이라는 것으로 이해되는 세상이니 ‘숙명’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