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는 영원히 의뢰(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불꽃놀이 (작가: 그레이 드비, 작품정보)
리뷰어: 한켠, 20년 2월, 조회 345

불꽃놀이는 화려하고, 펑 터졌다가 꿈같이 사라지지요. 그래서 인생의 화양연화는 짧다는 비유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런 한 순간이 삶이 힘들 때 꺼내 먹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찬장의 사탕이 되기도 하지요. 인애에게, 할머니에게, 할머니의 아들에게 불꽃놀이는 그런 추억입니다. 이렇게 보면 담담하고 잔잔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또 다른 쪽에서 보면, 전형적으로 착한 사람들의 선의가 어떻게 상황을 악화시키는지에 대한 씁쓸한 아이러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때로 선의가 본의 아니게 악의가 될 지라도 우리는 인간의 선의에 기대어 살아 나갈 수 밖에 없겠지요. 인애가 너무 자책하거나 상처 받지 않기를 바라요. 때로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던 일이 있으니, 인애가 계속 다정하기를 바라요. 그리고 인애의 다정함이 결국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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