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제목을 보고 과연 이게 무슨 내용일까 생각하곤 하는데
이 글의 경우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 다소 어려웠습니다.
처음 글을 읽었을 때 당장 눈에 들어온 것은 게이, 유전자가위, 좀비였습니다.
글 내에 좀비 한 글자 없었는데 좀비가 눈에 들어왔던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비가 창궐하는 그런 느낌의 전조가 가득해서 그런 인상을 받았나봅니다.
(폭력성의 증가라던가…신체장기의 마비 혹은 변화라던가…신인류라던가…)
게이는 주인공의 자녀가 유전자가위를 통한 시술을 받기 위한 장치로 잘 작동했고…
유전자가위라는 소재는 솔직히 글을 다 읽은 지금에도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름 친절하게 풀어서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적어주셨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제가 잘 이해했는지 애매하네요.
일단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재 정도로 받아들이고 읽었습니다.
만약에 글을 읽다가 포기한다면 유전자가위라는 소재 때문일 것 같은데
다소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유전자가위가 뭔지 저처럼 잘 몰라도)
이야기의 긴장감을 상당히 잘 유지한 글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야기 내 사실상 인물 간의 강력한 갈등이 없었는데도
(사장과 주인공 간의 갈등 정도는 거의 없는 것과 같다고 보고)
이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했다는 점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일반인들이 다가서기 낯선 소재이기도 해서
설명을 위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약간 늘어질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잘 유지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