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 이야기 부문
    엄마A 그리고 좀비 by 배일랑 | 작품보기
  • 도서 부문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글 이사구
    출간 2024-02-15 / 반양장 · 46판 128x188mm · 336쪽
    ISBN 979-11-70523-55-0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총평: 김준혁(황금가지 편집주간)

24년 12월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이 변화를 꾀한 지 세 번째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편집부에서는 수백여 편에 이르는 출판 및 이야기 부문 작품을 심사하였고, 이들 중 출판 소설 6편과 브릿G에 올라오거나 기간 중 공모전에 응모했던 16편을 본심에 올렸습니다. 본심 심사위원은 매년 동일한 형식으로 각기 작가, 평론가, 언론인으로 구분하여 장르적 이해도가 편중되지 않도록 섭외하였습니다.

‘도서 부문’은 황금가지의 공모전인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수상한 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조예은 작가, 씨네21 기자로서 다양한 문학 작품에 대한 리뷰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다혜 기자, 민음사 한국문학팀의 편집 팀장이자 젊은 평론가상 수상 경력의 박혜진 평론가가, ‘이야기 부문’은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며 주목받은 이경희 작가, 미스터리 웹진 ‘하우 미스터리’의 운영자인 윤영천 편집장, 브릿G 평론 공모전을 통해 등단 후 꾸준히 여러 발표작의 서평과 평론을 이어오고 있는 김시인 평론가가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본심에 위촉되었습니다.

본심은 10월부터 11월까지 2달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본심위원의 정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으며, 최종 각 심사위원의 개별 점수를 합산하여 수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이야기 부문은 세 심사위원 모두 이견 없이 당선작을 선정할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선보였으며, 도서 부문은 후보작 중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와 『새들의 집』이 결선 투표에 이를 정도로 열띤 경쟁 속에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야기 부문은 배예람 작가의 「엄마A 그리고 좀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도서 부문은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황금가지)가 수상작이 되었습니다. 각 작품에 대한 본심 평은 개별 심사평을 통해 공개됩니다. 수상작에는 상패와 함께 각 2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이야기 부문의 경우는 수상작이 ‘중단편’일 경우, 개인 단편집 출판 계약의 혜택도 함께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수상작으로 선정된 두 작가님께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심사평: 이경희(소설가)

24년 12월

1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되어 온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파격’이라 말하고 싶다. 연재 방식으로 진행된 초기부터, 기성 출간작과 웹 연재를 아우르는 심사 방식까지 형식 면에서 뚜렷하게 차별화된 개성을 지녔고, 다루는 작품 역시 장르와 매체 양면에서 가장 폭넓게 다루는 문학상이라 생각한다. 훌륭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이 많아 심사하는 내내 무척 즐거웠다.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동시에 살펴야 하는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특성상 ‘작가가 자신이 쓴 작품의 장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해당 장르에서 요구하는 즐거움의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고 있는지’를 주요한 기준으로 두었다. 물론 작품 고유의 완성도 및 재미를 가장 우선에 두고 심사하였다.

수상작 「엄마 A, 그리고 좀비」는 아이디어, 정서, 캐릭터 모든 면에서 압도되어 단숨에 읽어 내려간 작품이었다. 짧은 단편임에도 뚜렷한 기승전결과 감정의 깊이가 느껴져 마치 두꺼운 장편 소설을 압축해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정석적인 좀비 이야기의 설정 안에서 모나거나 빠지는 부분 없이 완성도를 잘 챙긴 웰메이드한 작품이다. 익숙한 가족 코드를 진부하지 않게 풀어내는 일은 정말 어렵다. 어려운 숙제를 훌륭히 해낸 작가님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야!」를 언급하고 싶다. 짧은 분량이 전혀 단점으로 여겨지지 않는 강력한 소설이다. 대사, 문장, 연출 아이디어, 서사의 완급 모든 면에서 굉장한 힘이 느껴진다. 어떤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작가가 장르적으로 목표한 재미에 관해서는 완벽하게 과녁의 정중앙을 타격한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기항지」 또한 서사를 풀어가는 탄탄함이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불쾌감(호러 장르에서 이것은 큰 칭찬이다)을 쌓아가는 과정에 깊은 내공이 느껴졌다. 「올챙이가 없는 세상」은 설명 위주로 풀어가는 도입부가 살짝 아쉽지만, 작품의 중심에 강력한 정서의 힘이 느껴졌다. 정직하게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형광등 보기」 는 ’형광등 보기’라는 허구의 설정을 아주 치밀하고 완성도 있게 전달해 가짜임에도 마치 진짜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이 설정이 은유하는 다양한 층위의 메시지들이 다소 흐릿하게 퍼져 있는 인상을 받았다.

아쉽게도 미처 언급하지 못한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 모든 작가님들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또 응원하는 바이다.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심사평: 윤영천(하우미스터리 편집장)

24년 12월

예상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있어 놀랐다. 또, 한 장르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종횡으로 엮인 미묘한 지점들이 흥미로웠다. 그런 연유로 ‘종이 출판에 익숙한 독자들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본이 갖춰진 작품’이라는 기본 평가 기준에 더해, 장르 규칙에 대한 충실함보다 독자와 얼마나 함께 호흡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판단했다.

튀는 개성보다는 배경, 등장인물, 시점, 서술 방식 등에서 서사 확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에는 가산점을 부여했다. 작품 한 편을 넘어서 하나의 IP로서 고민하는 지점은 매우 중요하다. 완결성에 우선할 수밖에 없는 대중성은 장르소설의 오랜 숙명이기도 하다.

수상작인 「엄마 A 그리고 좀비」는 신선하다고 할 수 없는 설정이지만, 담담한 서술로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하며 독자를 끌고 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장면들이 계속 이어져 상업적인 가능성이 엿보였다. 「입춘 벽사문」은 안정적인 글솜씨와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장르에 익숙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반전을 꾀한 구성도 나쁘지 않았지만, 서사를 더 확장한 장편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항지」는 2인칭이라는 낯선 서술 방식을 매끄럽게 이어 나가는 재능이 감탄스러웠다. 서사적 재미를 더한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실험적인 시도도 눈에 띄었다. 실제 역사 기술을 연상시키는 「형광등 보기」, 이미지를 비롯한 다양한 형식을 덧댄 「파라소찰」, 청각을 통해 불안을 증폭시키는 서술 기법을 이용한 「야!」 등은 이 지점 이후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작품들이었다.

심사는 어떻게 보면 숙제와도 같아서, 이야기의 즐거움을 온전히 즐길 수 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심사는 댓글로 남겨진 응원을 확인할 수 있어 독자와 함께하는 양 즐거웠다. 본심에 오른 모든 작품들이 첫 단어를 채울 때의 기세를 잃지 않고, 나름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심사평: 김시인(문학평론가)

24년 12월

미성년 시절부터 황금드래곤 문학상 수상작을 찾아 읽으며 장르문학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던 내게 이번 심사는 무척 뜻깊은 경험이었다. 긴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황금드래곤 문학상이 좋은 작품들을 발굴하는 산실이자 독자와 작가를 이어주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음에 새삼 감사하며 소중한 작품들을 받아 읽었다.

본심에 오른 16편의 작품 중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수상작인 「엄마 A 그리고 좀비」였다. 탄탄한 문장력.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꿈과 절망이 혼재된 아포칼립스를 한 겹 한 겹 쌓아 올리는 치밀함. 외적 갈등에 치우치지 않고 복잡한 내면세계를 엮어 나가는 섬세한 솜씨.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직조된 이야기의 끝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감동이 이 작품을 망설임 없이 수상작으로 뽑게 했다.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작품은 「기항지」였다. 유려한 문장으로 그려 내는 착취의 냄새와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가는 멸망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생을 되찾는 여자의 이야기는 충분히 독자들을 빠져들게 할 만했고, 좀비 아포칼립스에 내재한 타자성 역시 잘 풀어 나갔다고 평가했다. 「블랙홀 이야기」는 흥미로운 반전들을 통해 이야기를 몇 번이고 다시 읽게 하는 힘이 있었고, 「리 없는 우주」와 「성 없는 인간」은 동양철학과 SF의 흔치 않은 조합으로 만들어진 세계관이 돋보였다.

이곳에서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그 밖에도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보여 준 작품들이 많았다. 다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이야기임에도 아쉬운 문장 탓에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작품 후반에 이르러 부족한 뒷심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노골적으로 설명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인물의 행동이나 생각이 작품 내에서 충분히 설득력을 갖추었는지도 한 번쯤 검토해 봐야 할 문제다. 조금만 다듬으면 훨씬 더 좋아질 작품들을 놓치기 싫어 아쉬운 소리를 덧붙였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다른 작가분들의 활동 역시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도서 부문’ 심사평: 조예은(소설가)

24년 12월

오래간만에 읽는 즐거움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심사였다. 본심에 오른 여섯 작품 모두 뚜렷한 개성을 가진 작품이라 수상작을 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먼저 『감찰무녀전』과 『마라의 요람』은 치밀한 조사에 기반한 사건, 캐릭터성이 빛나는 작품이었다. 『마라의 요람』의 경우 무협 장르를 연상시키는 서술로 정통 추리물을 이끌어간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었다. 『감찰무녀전』 역시 탄탄한 고증과 괴력난신의 조화, 뚝심 있는 주인공이 한데 모여 흥미진진한 서사를 펼쳐냈다.

『백만 유튜버 죽이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익명성의 단면을 가차 없이 그려냈다는 점에서 단연 실험적이었다. 독자의 역치를 시험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는데, 실제보다 순화했다는 후기를 읽으니 소설의 탈을 쓴 르포에 가깝게 다가온다. 사건과 서술의 밸런스를 다듬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새들의 집』,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한 세 작품이다. 『새들의 집』은 지금 우리에게서 뗄 수 없는 부동산이라는 소재로 몰입감 높은 스릴러를 구현했다. 장면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며,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주인공의 심리가 돋보였다.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은 더 넓은 세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SF 작품이었다. 섬세한 문장으로 빚은 몇몇 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릴 만큼 강렬해 기억에 남는다.

앞선 두 작품과 달리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는 그야말로 읽기의 재미에 집중한 작품이다. 지극히 친밀한 주인공이 일련의 오컬트적 사건을 코믹하게 헤쳐 나간다. 상반된 두 장르에 충실하며, 다양한 등장인물에게 저마다의 아이러니한 매력을 선사해 지루할 틈이 없다. 작품을 읽는 동안 실제로 소리 내 웃었다. 책장을 덮었을 땐 내내 미소를 띠느라 잇몸이 말라 있었다. 코미디는 어려운 장르다. 남에게 글로 웃음을 주기란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메시지를 건네는 것보다 힘들다. 수상작을 고민하며 우리 삶과 독서에서 웃음의 비중에 대해 생각했다.

오랜 내적갈등 끝에 장벽 없는 독서를 지향하는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취지를 따라 수상작을 선정하게 되었다.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늘어나 기쁘다. 수상작과 본심작 모두 진심을 담아 축하드린다.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도서 부문’ 심사평: 이다혜(《씨네21》 기자)

24년 12월

장르소설은 현실을 딛고 태어난다. 고증이 잘 된 이야기는 물론, 현실에 있을 리 없는 이야기 역시 흥미롭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날들과 관계를 맺는다. 이사구 작가의 연작소설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는 옆집에서 들려오는 소음이라는 소재에서 출발해 무속과 연결점을 가지면서 단편들을 이어나간다. 단편들은 독자적으로도 성립되지만 무당언니와 하용의 관계성이 흥미진진하게 깊어지며 사건들이 쌓여가고 큰 이야기를 완성한다. 때로는 시트콤을 보는 듯, 때로는 오컬트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어서 가장 눈에 띄었다. 코미디와 오컬트가 이야기에 어울리는 비율로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현이랑 작가의 『새들의 집』은 더할 나위 없는 현실감각으로 벼려낸 부동산 스릴러다. 이 소설에서는 아파트 없는 처지가 사건성이 있는 죽음보다 더 절박하고 고통스러운데, 그 ‘쪼이는’ 심정을 잘 반영해 끝까지 집중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전개와 결말이 예측 가능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김이삭 작가의 『감찰무녀전』은 본격 역사 추리활극으로 섬세하게 직조된 인물들 간의 균형이 돋보였다. 사건이 갖는 비극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작가의 솜씨가 빼어나 작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도서 부문’ 심사평: 박혜진(문학평론가)

24년 12월

소설의 미덕 중 가벼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흔히 ‘시간을 죽인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말은 시간이 사라진다는 의미보다는 현실을 잊게 함으로써 시간이 이동한다는 의미에 더 가까울 것이다. 황금드래곤 문학상 본심작을 읽는 동안 시간이 자주 이동했다. 현실의 시간에서 소설의 시간으로. 때로는 조선 시대의 수사 활극에 빠지고, 때로는 유튜브 속 지옥에 빠지며 내 시간을 잊었다. 시간 이동이야말로 우리가 소설을 읽는 첫 번째 이유라는 걸 다시 확인한 건 이번 심사 과정을 통해 얻은 작고도 큰 수확이었다.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은 촘촘한 전개와 서술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섬세하게 ‘현실감’을 쌓아 올려 독자가 만질 수 있는 미래를 보여 주는 능력이 충분히 전달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감찰무녀전』은 감각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영감과 육감의 분발을 수사물이라는 박진감 속에 담아낸 새로운 ‘협력물’이자 활극이었다. 『백만 유튜버 죽이기』는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무질서와 교란을 박력 있게 재현한 작품으로, 현실의 반영물로서 소설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마라의 요람』을 읽으면서는 밀교 종파, 토속 신앙 등 우리를 자극하는 소재의 건재함을 재확인했다. 다채로운 소설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현이랑의 『새들의 집』과 이사구의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였다.

『새들의 집』은 부동산 스릴러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 주는 소설이었다. 특히 아파트에서 자꾸 마주치는 의문의 남성과 그럴 때마다 엄습해 오는 불안한 기운은 이 작가가 현실의 핍진성과 함께 서스펜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상황의 변화, 관계의 변화, 내면의 변화라는 세 개의 바퀴가 균형을 이루며 이야기를 움직이고, 인간의 욕망을 둘러싼 층위와 딜레마가 서서히 드러날 때, 자가를 갖기 위해 무리수를 던지고자 하는 주인공의 불안한 내면이 예상 가능하면서도 의외의 방식으로 흘러간다.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는 악귀를 잡는다는 테마를 공유하는 단편으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소설은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게 변해 버린 직장 상사 때문에 점집을 찾아가게 된 중소기업 UX 디자이너의 퇴마기로 시작한다. 그러나 퇴마기라는 장르적 재미와 동시에, 얼떨결에 구독자 18만의 유튜버 ‘무당언니’의 ‘업무 보조’ 일을 하게 된 주인공의 자영업 이야기로도 읽힌다는 점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오컬트한 소재, 직장 스트레스, 상담 구조, 무속에 대한 집단적 관심을 재료 삼아 직장 생활의 피로와 애환을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작품엔 2024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숨이 있다. 일상의 구겨진 분노들을 퇴마 방법들에 넣어 아담한 복수를 시도할 때, 그 결과는 종종 허무로 끝나지만 그 과정엔 설렘과 기대가 있다. 반전을 꿈꾸기 힘든 독자들을 웃게 하고 위로해 주는 작가의 등장에 큰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제6회 황금드래곤문학상 4차 예심 결과

24년 8월

‘이야기 부문’ 본심 진출작
  • 가는쇠와 붉은실

 

  • 야!

 

  • 성 없는 인간

 

  • 올챙이가 없는 세상

 

‘도서 부문’ 본심 진출작
  • 백만 유튜버 죽이기(박힘찬/오러/2024년 4월 출판)

 

  • 새들의 집(현이랑/황금가지/2024년 4월 출판)

제6회 황금드래곤문학상 3차 예심 결과

24년 5월

‘이야기 부문’ 본심 진출작
  • 블랙홀 이야기

 

  • 리 없는 우주

 

  • 형광등 보기

 

  • 입춘 벽사문

 

  • 웅덩이 속 인어

 

‘도서 부문’ 본심 진출작
  • 마라의 요람(고태라/아프로스미디어/2024년 3월 출판)

 

  •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이사구/황금가지/2024년 2월 출판)

 

  • 감찰무녀전(김이삭/고즈넉이엔티2024년 1월 출판)

제6회 황금드래곤문학상 2차 예심 결과

24년 3월

‘이야기 부문’ 본심 진출작
  • 수상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어

 

  • 파라소찰
‘도서 부문’ 본심 진출작
  •  없음

제6회 황금드래곤문학상 1차 예심 결과

24년 1월

‘이야기 부문’ 본심 진출작
  • 저녁이 없는 너의 세계는
‘도서 부문’ 본심 진출작
  •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하승민/황금가지/2023년 8월 출판)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공고

2000년부터 웹 플랫폼을 통한 작품 발표와 이를 통한 문학상 공모 등으로 화제가 되었던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여섯 번째 공모가 시작됩니다. 

장르문학에서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던 황금드래곤 문학상은 지난 제4회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점을 잇는다는 플랫폼의 취지와 맞게 브릿G에서 온라인 부문과 출판 부문의 별도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작품 공모는 개최 전년도 3분기부터 당해 2분기까지 브릿G와 오프라인 출판을 통해 발표된 장편소설과 중단편소설(이야기 부문 한정)을 대상으로 분기별 편집부 예심을 통해 자동 선별되며, 본심작은 연말 외부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됩니다.

 

공모 요건
  • 2023년 7월 ~ 2024년 6월 사이 출간 및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오프라인 출판 도서와 브릿G의 온라인 소설로 구분함.

 

참여 방법
  • [이야기 부문] 해당 기간 브릿G 작품 게시를 통해 자동 참여(별도의 원고 투고 등은 받지 않음) 혹은 해당 기간 브릿G의 문학상 참여
  • [도서 부문] 해당 기간 종이책 출판작 중 요건에 부합하면 자동 심사 대상

 

예심
  • 각 분기별(총 4회) 편집부 예심을 거쳐 본심 진출작 결정
  • 예심 심사 규정

[이야기 부문] 브릿G를 통해 공개된 중단편 및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각 분기별 본심 진출작을 선정하며, 본심 진출작은 출판 계약을 동시 진행. 이와 별도로 각 기간별 브릿G에서 진행된 각종 공모전의 수상작도 본심 대상에 자동으로 오른다. 단, 브릿G와 황금가지가 직접 주최하지 아니한 외부 협업 문학상은 예심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서 부문] 각 분기별 출판된 종이책을 기준으로 편집부 예심을 통해 본심 진출작을 가린다. 이때 출판 도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예심 대상자를 선정한다.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장편 데뷔 5년 이내의 저자, 250쪽 이상의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시리즈의 경우 3권 이상의 출판 소설은 제외되며, 자비출판 및 단편집 역시 제외된다. 단, 통일된 내용의 단편 연작집은 대상에 포함한다. 또한 타사 공모전 수상 및 연관 작품, 출판이 선행되지 않은 작품 역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본심
  • 예심을 통해 본심에 오른 작품들을 당해 10월~12월의 기간 중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 선정
  • 본심 심사 규정

외부 심사위원 5인으로 구성하되, 1인의 심사위원장을 선정하여 진행한다.

  • 본심 심사 기준

-이야기 부문은 출판물의 독자에게, 도서 부문은 웹 문학 독자에게 가독성이 높은가
-저자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가
-2차 저작물 등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가

 

최종 결과 발표 및 수상 
  • 2024년 12월 중 각 부문 최종 선정작 발표
  • 각 부문 수상작은 상패와 상금 200만 원 지급(상금은 선인세가 아님)
  • 이야기 부문 수상작이 단편일 경우 부상으로 작가 개인 단행본 출간 기회 보장
  • 시상식 장소와 개최 시간 등은 별도 공지
  • 수상작 발표와 함께 이야기 부문 본심작 중 단편을 묶은 단편집 발간(기출간작 및 개별 출간 예정작에 포함된 단편은 제외)

문학상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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