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은 20여 년 만에 재개된 문학상의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지라 흔들림 없는 관심과 더 깊어진 고민 속에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황금가지 편집부에서 수백여 편에 이르는 출판 및 이야기 부문 작품을 심사하여 이 중, 출판 소설 4편과 브릿G 등 온라인 부문 소설 20편을 본심에 올렸습니다. 본심 심사위원은 지난해 구성과 동일하게 형평성을 위해 각 부문 3분으로 선정하되 각기 작가, 평론가, 언론인으로 구분하여 장르적 이해도가 편중되지 않도록 섭외하였습니다.
‘도서 부문’은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를 연이어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문지혁 작가,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의 저자이자 서평가로 활발한 활동 중인 금정연 평론가, 영화 전문기자이자 장르문학 도서에 많은 애정을 드러낸 허남웅 기자가, ‘이야기 부문’은 『몸』으로 2004년 제3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공포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장르문학의 중심축 역할을 해 온 김종일 작가, 『SF와 함께라면 어디든』 등 SF 평론집 및 에세이를 다수 출판하며 활동해 온 심완선 평론가, 《계간 미스터리》의 전 편집장이자 추리소설과 관련된 다양한 평론과 활동을 이어온 박광규 편집장이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본심 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본심은 10월부터 11월까지 2달을 꽉 채웠으며, 최종 각 심사위원 개별의 점수를 합산하여 수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후보작들의 평균적인 수준이 매우 높다며 경탄하기도 하였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출판 부문과 이야기 부문 모두 무사히 수상작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도서 부문은 예소연 작가의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허블)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이야기 부문은 김아직 작가의 「바닥없는 샘물을 한 홉만 내어주시면」이 수상작이 되었습니다. 각 작품에 대한 본심 평은 개별 심사평을 통해 공개됩니다. 수상작에는 상패와 함께 각 2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이야기 부문의 경우는 수상작이 ‘중단편’일 경우, 개인 단편집 출판 계약의 혜택도 함께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수상작으로 선정된 두 작가님께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