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설치류를 설치 중 이달의큐레이션

대상작품: <햄스터는 천천히 쳇바퀴를 돌린다> 외 6개 작품
큐레이터: 한켠, 18년 11월, 조회 270

오디같이 까맣고 동그란 눈앙증맞은 앞발토실토실한 엉덩이,빵빵한 볼주머니갉갉하는 앞니,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몸집생각만 해도 귀여운 설치류(햄스터다람쥐청설모쥐 등)를 모아봤습니다.

방가방가 햄토리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국정원은 첩보물이 아니라 개그물을 찍는 기관이 되어 버렸죠한국 정보기관이 나오기만 하면 이번엔 얼마나 기상천외한(?) 작전을 수행하다가 망할까를 지켜보는 재미로 읽게 되는데요하라는 나랏일은 안 하고 월급루팡으로 햄스터 블로그를 정탐하는 요원이 수상한 햄스터 블로그에서 발견하게 된 거대한 음모는 무엇일까요?  

쳇바퀴 같은 우리네 인생한번 엎어 버리고 싶지 않으신가요? ‘쳇바퀴는 혼자 돌리게끔 되어 있다대개 문제는 그런 데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함께 쳇바퀴를 멈춰 버리면 혁명이 되죠해바라기 씨가 날아다니는 격렬한 혁명의 현장으로 오세요!

귀엽다람쥐

다람쥐가 사람의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뭐라고 할까요?…’죽어라 인간?’ 성묘를 왔는데 걸쭉하게 욕을 하는 욕쟁이 다람쥐를 만나면 기분이 어떨까요다람쥐계의 김슬기라면욕해도 귀엽지 않을까요?

토끼야 어디로 토끼니?

*토끼는 설치류는 아니지만대충 비슷하게 귀여우니까 끼워 넣었습니다.

토끼는 귀가 길죠그 긴 귀에 대고 길고 서러운 사연을 밤새도록 얘기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얘기가 끝나면 덩치 큰 곰이 안아도 주고요인간으로 변신했지만 사실은 토끼인 185cm 장신의 친구들에게 따스하게 위로 받아 볼까요.

쥐를 빼먹으면 섭섭하쥐

*아니 왜 같은 설치류인데 쥐들은 분위기가 왜 이렇게 암울한 거죠쥐도 자세히 보면 귀엽다고요작가님들??

혁명은 끝난 후의 수습이 더 중요하죠맨홀에 살던 마우스들이 밝은 바깥 세상으로 나오고지상에 살던 캣들은 맨홀 속으로 들어가는데마우스들은 그 후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박딸꾹아니 박달국 씨의 운수 나쁜 날입니다. ‘나는야 행복하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는다는 박달국 씨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정신 승리로 보이는데요뉴타운이 들어서는 동네에 가난한 박달국 씨의 자리는 없지요누군 일하기 싫어서 안 하나아파서 못한다니까그런데 마누라는 바가지를 긁고 부엌엔 쥐가 나오네요애꿎은 쥐는 달국 씨에게 잡힐까요?

먹이를 모아두고 새끼를 많이 낳는 쥐의 특성을 닮아서쥐띠는 재물복도 있고 자식도 많이 낳는다고 하지요그러나 쥐의 팔자를 타고 난 소년은 죽은 죄인의 시체를 분해해서 내다 팔아 먹고 사는 처지입니다어느 날 갑자기 궁에 불려가 왕위에 오르게 되지만통치에는 능력도 관심도 가질 수 없는 꼭두각시 신세일 뿐입니다입궁해서 딱 한 번 본 이복형제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를 찾는 쥐띠 왕은사랑하는 이와 재회할 수 있을까요?

+이외에 추천하고 싶은 설치류 친구들이 있다면 간단한 소개글과 작품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무단으로 도토리나 밤 등을 주워가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3조’에 의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 5천만 원이 부과되니우리 모두 산이나 공원에서 귀여운 동물 친구들의 먹이를 갈취하지 않는 착한 어른이들이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