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너무 저열한 큐레이션을 들고 왔습니다만 요즘처럼 웃음이 필요할 때가 또 언제일까요…. 웃음은 문제를 견디는 데 힘을 주고, 지금은 큰 웃음이 필요합니다.
성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언급만으로도 인간에게 강한 자극을 주는 소재입니다.
특히 남성기의 소재와 기능은 아주 오래된 농담거리죠. 애들끼리 놀다가 실수로 밟았다던가, 예전에 묶어 기르던 개 중에 집요하게 노리고 물어뜯는 놈이 있었다던가, 미의 여신은 하늘의 신이 남근으로 단성생식한 거라든가요.
편집부에 짤릴 각오로 남성기를 다룬 농담같은 소설들을 정리한 큐레이션을 올려봅니다.
브릿G의 고전부터 가봅시다. 강렬한 제목이죠. 사실 소설 자체에 물리적인 발기부전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발기부전의 요정이 나와요.
발렌타인 소일장으로 올라온 무협 단편입니다. 무협에서는 독공이 꽤 강하고 무서운 기술로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무협에 식견이 없습니다. 죄송해요.) 확실히 그러네요.
SF에서 성의 물화는 사골도 안 나올 정도로 오래 쓰였습니다. 섹스로봇은 그 대표적인 소재죠. 이 소설에서도 섹스로봇이 나옵니다. 근데 이제 사용자의 성기를 자르려 쫓아오는… 네….
작품 설명의 ‘발기하면 죽는다.’는 문구를 보고 세상에… 어쩌다가… 하고 한탄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더 아찔하고 심각하고 골때리는 이야기입니다. 사이비 종교단체와 제약회사의 자존심과 존망을 건 싸움을 구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