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일을 쓰다 이달의큐레이션

대상작품: <당신만을 위한 책> 외 3개 작품
큐레이터: 글 쓰는 빗물, 3월 24일, 조회 88

이 땅에 생명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무언가를 쓰며 살아간다고 믿습니다. 입으로 하는 말이나 수어, 점자 혹은 활자, 그리고 살아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모든 몸짓과 활동이 모두 ‘쓰는 일’이라고요. 그중 어떤 사람들은 활자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다른 모든 쓰는 일이 그렇듯, 소설을 쓰는 일 앞에서도 우리는 때로 고민과 생각에 부딪힙니다. 가능한 많은 것을 품고 가능한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을 쓰고 싶은데, 어려울 때가 잦습니다. 그래서인지 소설 중에는 ‘이야기를 쓰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있습니다. 쓰는 일에 대해 쓰인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천가을 <이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아픔이기에>(본문 삭제)

소설에는 갈등과 상처가 필연적으로 등장하곤 합니다. 삶이 그렇듯이요. 그리고 종종 그 부분이 소설을 넘어 현실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비록 픽션이라 하더라도 거기 쓰인 사건과 마음은 현실에 사는 누군가가 경험한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고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소개한 소설은 브릿G에 현재 남아있지 않아, 책과 이야기에 관한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링크합니다.

슬프게도 때로 소설은 남을 공격하고 상처입히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코코아드림 작가의 단편소설은 미숙한 한 인물이 글을 쓰는 길을 택하며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들을 그립니다. 극단적 행동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아연실색하다가도,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가다듬게 되는 글입니다.

소설, 나아가 글은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고통을 보듬고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조제 작가는 ‘사랑을 알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의 이야기를 경쾌한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이야기로 가득한 탑을 지키게 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소년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자신의 외로운 탑이 가진 무시무시한 비밀을 어느 날 알게 됩니다. ‘서사’라는 것이 소설에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라 한 인간과 세상에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보게 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