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픽 2111WK3

대상작품: <나방을 모으는 남자> 외 7개 작품
큐레이터: 오메르타, 21년 11월, 조회 91

옴픽은 편집부 추천작이 발표되는 매월 1, 3주 수요일에 제가 뽑는 추천 작품 다섯 편의 목록입니다. 원래는 트위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편집부 추천작 예상 목록을 올리던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이곳에 공유하려 합니다. 

실제로 편집부 추천작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초록유자

대학생이 된 주인공은 반지하에 허름한 자취방을 구했어요. 그런데 옆집 남자가 복도에 붙은 나방을 맨손으로 덥석 붙잡아 조심스럽게 유리병에 담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학교도 직장도 다니지 않고 오직 나방을 모으는 일에만 몰두하는 그 남자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고, 궁금해 미칠 지경입니다. 저도 그랬고, 여러분도 그렇지요? 

 

 

양오안

미국 LA 코리아타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조사하는 탐정 제임스 칸다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타운 내에서 꽤 유명한 한식당인 장가옥을 운영하던 노인이 사망했는데, 아무런 인연이 없을 법한 30대 흑인 여성 타냐에게 200만 달러의 유산을 남겨요. 둘 사이를 의심 받자 친구인 제임스 칸다가 나서서 진상을 조사합니다. 차근차근 실마리를 따라가는 문장들이 코리아타운의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김태연

술 취한 남편이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 귀가했는데요. 버스에서 내렸더니 못 보던 베이커리가 있길래 아내가 좋아하는 스콘 등 맛나 보이는 빵이 많아서 사왔대요. 그런데 아내의 질문을 받고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은 재개발 때문에 몽땅 헐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그래서 동글 동글한 것들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확인해 보니…….

 

 

진정현

속초로 향하던 주인공은 미시령 터널에서 기묘한 일을 겪고 정신을 차리니 조심도라는 섬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아빠가 없어졌다며 도움을 청하는 아이를 만나는데요. 도로 한복판에 아이를 둘 수도 없고 해서 일단 조수석에 태웁니다. 어릴적 어머니와 자신을 두고 사우디에 돈 벌러 간 이후 소식이 끊긴 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이상한 섬에서 이상한 아이와 함께 겪는 이상한 경험을 담은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최현유

스물여덟 살 시영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밤 아홉 시에 찾아온 손님이 굉장히 낯이 익군요. 퇴근후 고시원에 돌아가 낡은 사진을 확인해 보니 역시 그 사람이 맞는 것 같아요. 달라진 모습에 화가 나서 이를 갈며 아홉 시가 되기를 기다립니다. 

 

 

[11월 2차 편집부 추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