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뼈수집가, 그의 구독란을 털어보자(2)

대상작품: <서왕(鼠王)> 외 15개 작품
큐레이터: 보네토, 2월 9일, 조회 122

가는 주말을 아쉬워하며 써 봅니다. 이번 주제는 모님이 좋아하시려다 마실 것 같은(?) 주제겠구만요.

순서는 여전히, 구독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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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2. 동쪽의↗ 어딘가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올해가 또 기가 막히게(?) 쥐의 해죠. 단편선을 열렬히 기다리고 있는 글, 서왕과 그 후속편 격인 우음입니다. 무너지는 왕정시대의 어드메 쯤에서, 실질적으로 마지막 왕이나 다름이 없을 폐주와 그의 이복동생 이야기.

개인적으로 브릿G 양대 문장산맥 중 하나로 꼽고 있는 한켠님의 탐미적인 문체 속으로 들어갔다 오십시오.

 

전래동화 같기도, 신화 같기도 합니다. 윗글이 왕정의 종말이라면 이 글은 신화시대의 종말에 걸맞겠습니다. 우리는 누구의 자손일까요. 신화시대가 언제까지나 계속되길 바라는 저는 그 화살을 쏘지 말아주십시오 무릎을 꿇며 부탁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이미 몇 천년이 지난 듯합니다.

 

처음 호인 님이 등장하여 이 글을 올려주셨을 때, 저는 심정적으로 격한 땐스를 췄었습니다. 우리나라 민담 중 창귀와 호식총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전통적이고 정석적이며 표준적인 글입니다. 정말 이런 전설 하나쯤 우리 땅 어딘가에 전해져 내려올 것 같은!

 

아직도 이 글을 뭐라고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저(…)

오르페우스 전설의 동양적 변주곡, 이라고 해 버리면 격한 스포겠습니다만 우리는 이미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런! 스토리에선! 뒤를 돌아봐야 제 맛(?)이라는 것을! ㅜㅜ

그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설명이 필요할까요?

제가 감히 완성에 덧붙일 말을 떠올려 붙일 수 있을까요?

너 임마 솔이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 임마! (!?)

 

 

언관인 아비의 목숨처럼, 자신의 목숨도 움켜쥐고 흔들 거라 생각했던 귀비는 정말로 악녀였을까요? 그녀가 했던 일들은 세상에 알려진 것과 같았을까요?

세상이 네 어미를 경국지색으로 만들었다. 흔들리는 세상에 네 어미를 던져놓고 네 어미가 흔들었다하였다. 자신들의 마음이 동하여 네 어미를 희롱하고서는 네 어미를 요부라 하였다.

결국 말을 타고 달려, 설산의 눈이 녹지 않는 먼 땅으로, 잊지 않고 갚으러 달립니다.

 

이미 책으로 나와있지만! 전일도 월도의 시작을 보십시오 ㅋㅋㅋㅋㅋ

사실, 볼 때마다 면천 정도가 아니라 조금만 더 스케일을 키웠다면 역성혁명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답니다.

 

운명이 바뀐 공주와 왕자들의 이야기… 라고만 하고 끝낼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

결말까지 후루룩 읽어보신 다음 다시 이 소개글로 돌아와 이 문장 바로 위(↑) 이 문장을 보십시오. 새롭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주먹울음)

 

명탐정(?????) 장연청과 함께 하는, 청성파 장문인 음독 사건의 전말. 후안님 글답게 훌훌 잘 읽히고, 반전도 괜찮고, 결말도 깔끔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범인 그놈은 평생 고X로 혼자 살아야 할 것 같은데요! (?!)

 

따지자면 스팀펑크무협물(?)이 아닌가…? 하며 잠시 여기 올리는 것을 고민했습니다.

영상화 시키면 딱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전통적(?) 무협물입죠. 아니, 전통적이라기보단 전통과 현대의 대립으로 볼 수도 있을까요? 절대고수의 대결에 끼어드는 라이플 같은 느낌의…!(?!?!)

그렇게 안될 것처럼 흘러가지만, 은근히 엔딩은 해피엔딩입니다.

 

하나만 있어도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미인이 셋이나 등장하는 연회에서, 살인미수 사건이 벌어집니다.

짧고 강렬하고 탐미적인 글입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비, 현비의 비중이 너무 작습니다요… 장편으로 쓸 거라 하시더니 지금까지도 조용히 계시는 작가님, 작가님 들리십니까? 작가님…!!!!!

 

전 사실 이 글을 보면서 영화 음란서생을 약간 떠올렸습죠.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약현의 책을 기다리는(?) 임금님을 보자니 절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쨌건, 이건 여진과 최학인의 이야기처럼 보이는 임금과 이약현의 이야기입니다.

임금은 약현의 책을 들어 흔들었다. 그의 격한 성정처럼 책장이 거칠게 펄럭였다.

클라이맥스에서 왕과 거친(?) 설전을 벌인 약현은 왕의 명을 받아 보름만에 후속작(?)을 내고야 마는데요, 그를 받아든 임금님의 반응이 일품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내와 그림을 사는 여인의 이야기.

하지만 사실 저는 저 글에 나오는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그림이란 말에는 동조하지 않습니다 ㅜㅜ

 

어렸을 적 봤던 백일홍 설화를 생각하며 읽었던 글입니다. 제물이 되는 처녀, 그녀를 구하는 무사 – 전형적인 그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무사는 처녀를 구했고, 무사히 혼례도 치뤘어요. 처녀는 기술이 있었고, 그 기술은 신묘했고요. 하지만-

지금 쓰고 싶은 네 글자 짜리 단어 하나를 쓰면 완벽한 스포일러가 되겠지요. 저는 이 글에 대해 스포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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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털었으면 다음엔 서쪽 털어야죠! 3은 서양풍으로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ㅋㅋㅋ (언젠가)

 

 

+ 여기 넣으려고 열심히 구독란 뒤지다가, 제목을 까먹은 그 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ㅜㅜ 비단벌레 껍질로 마구를 만드는 신라시대 단편이 하나 있었는데요! ㅜㅜ 어디갔냐 비단벌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