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 고양이 공모(비평)

대상작품: 꿈을 걷는 고양이 (작가: 인레, 작품정보)
리뷰어: 레벤, 17년 2월, 조회 40

개인적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의인법이라던지 꿈에 대한 소재나 분위기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듯이 흘러가는 묘사도 그러했습니다. 다만 생선 대가리라는 긴 이름이 걸리기도 했지만 작가님도 그것 보다 더 좋은 표현을 찾을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여자에게 다가가고 실타래 같이 얽힌 주위의 환경들은 파트가 지남에 따라 풀려갔습니다. 여자와 유령의 대화를 보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그 대화의 끝에 고치와 같던 거미줄이 열리며 나비가 나왔을 때는 거듭남으로써 여자는 좀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메마른 호텔과 메마르다라는 표현을 들을 때에 고통을 호소하는 생선 대가리. 여자의 심정과 같은 환경과 사실은 그런 메마름이 싫다는 표현이 아닐지 생각해 봤습니다.

먹이감의 채액을 빨아먹고 사는 개미지옥도 결국 그 함정은 주위의 것을 끌어들이는 것이요, 꿈 또한 홀로 있는 공간이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모습, 그리고 많은 존재들이 투영되는 신비한 곳이니까요.

물론 이것이 저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고양이를 키워보았던 입장에서 고양이의 시점과 행동에 공감도 되었고 시크 하면서도 괜시리 사람에게 다다가는 모습에 웃음도 나왔습니다.

 

저도 작가라고 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이런 마음에 빛을 주는 작품을 볼 때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불안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이러한 리뷰가 작가님께 행복의 양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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