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공모

대상작품: 어느 편집장의 편지 (작가: 하나와 앨리스, 작품정보)
리뷰어: 삼태아범, 18년 11월, 조회 40

글을 길게 쓰는 사람과 짧게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호흡이라고도 하죠.

말을 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겠죠.

리뷰를 쓴다고 하면서 왜 이런 말을 할까요?ㅎㅎ

 

피터 모리스라는 이에게 전하는 편지를 떠올리며 클릭했습니다.

초반부에서 ‘응? 이거 편지라고 하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스크롤을 내리면서도 그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편지냐? 인터뷰냐? 두개의 의문점이 머리속에서 맴돌았죠.

 

그래도 상관없었습니다.

편지나 인터뷰나 읽는 입장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글을 잘 쓰셨고 표현이 좋아 빠져들었기 때문입니다.

 

중간 중간 들어있는 에피소드는 그냥 이야기의 흐름일 뿐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부분 정말로 편지가 시작되더군요.

솔직히 이 부분에서는 좀….

 

재미있게 읽어가던 중 진짜 제목의 내용이 시작되었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좋은 기억을 되살리다가 갑자기 좀 징징거리는 듯한 느낌?

전체적인 흐름은 그게 아니었지만 왠지 좀 억지스러운게 아닌가 싶었어요.

 

편지를 적고 있는 편집장의 개인적인 그리고 주관적인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되돌아 보면….

 

어린시절 열광했던 만화가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되었다.

그리고 그 만화의 작가가 떠나버렸다.

그가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걸 나이가 들어 편집장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떠났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글자만 글자로 읽는다면 참 좋은 말이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전 개인적으로 편집장이 피터 모리스에게 진짜 바라는게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단숨에 읽었을만큼 그리고 그 기억이 오래 남았을 만큼

좋은 글이고 잘 쓰신것에는 부정할수 없겠네요.

저 역시 글을 쓰고 있지만 이제 시작한 입장이라 항상 부러운 마음으로 선배님들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우연히 기회가 되어 리뷰를 적게 되었는데 100% 주관적인 생각을 옮겨 적은 것이니

그게 신경쓰지 마시고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고 넘어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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