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길게 쓰는 사람과 짧게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호흡이라고도 하죠.
말을 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겠죠.
리뷰를 쓴다고 하면서 왜 이런 말을 할까요?ㅎㅎ
피터 모리스라는 이에게 전하는 편지를 떠올리며 클릭했습니다.
초반부에서 ‘응? 이거 편지라고 하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스크롤을 내리면서도 그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편지냐? 인터뷰냐? 두개의 의문점이 머리속에서 맴돌았죠.
그래도 상관없었습니다.
편지나 인터뷰나 읽는 입장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글을 잘 쓰셨고 표현이 좋아 빠져들었기 때문입니다.
중간 중간 들어있는 에피소드는 그냥 이야기의 흐름일 뿐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부분 정말로 편지가 시작되더군요.
솔직히 이 부분에서는 좀….
재미있게 읽어가던 중 진짜 제목의 내용이 시작되었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좋은 기억을 되살리다가 갑자기 좀 징징거리는 듯한 느낌?
전체적인 흐름은 그게 아니었지만 왠지 좀 억지스러운게 아닌가 싶었어요.
편지를 적고 있는 편집장의 개인적인 그리고 주관적인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되돌아 보면….
어린시절 열광했던 만화가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되었다.
그리고 그 만화의 작가가 떠나버렸다.
그가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걸 나이가 들어 편집장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떠났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글자만 글자로 읽는다면 참 좋은 말이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전 개인적으로 편집장이 피터 모리스에게 진짜 바라는게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단숨에 읽었을만큼 그리고 그 기억이 오래 남았을 만큼
좋은 글이고 잘 쓰신것에는 부정할수 없겠네요.
저 역시 글을 쓰고 있지만 이제 시작한 입장이라 항상 부러운 마음으로 선배님들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우연히 기회가 되어 리뷰를 적게 되었는데 100% 주관적인 생각을 옮겨 적은 것이니
그게 신경쓰지 마시고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고 넘어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