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묘사와 귀여운 개 공모

대상작품: 개와 마법사의 탑 (작가: 노재욱, 작품정보)
리뷰어: 일요일, 18년 8월, 조회 32

일상을 묘사하기 시작할 때부터 현실감이 팍팍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 개가 나오니까 때부터는 살아있는 개를 마주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작가님이 개를 키워보신게 아닐까 정도로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때문에 곤란해진다든지 귀여워서 어쩔 없게 되어버린다든지 가끔은 개에게 왜그러냐고 구박하거나 때린다든지 하는 일도 있는데 작품 끝에 붙은 말이지만 판타지세계여서 애완동물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말도 어쩐지 개에게 못되게 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개를 사랑하는 마음 같은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야기의 가장 고난은 저주개와 관련된 것인데 이미 주인공에게는 도와줄 있는 멋진 개가 있군요 처음에는 헉헉대며 나타났는데 어느샌가 리엔의 믿음직한 동료가 되어있습니다. 둘의 연대가 기분좋게 느껴졌습니다. 반면 자기 사연을 얘기할 수 없는 저주개는 좀 외로울 것 같네요.. 저주개에게는 뭔가 할말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사건이 일단락되는 걸로 퇴장하게 되었습니다. 기왕 개의 이야기였다면 뭔가 저주개가 저주개가 이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특히 해결방법과는 반대가 되는 어떤 나쁜 일이 있었다든지 하는 것을 있었다면 복선이 회수되는 느낌으로 즐거웠을 같습니다.

그렇지만 추천서를 개와 자신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거절한 부분은 정말 마음이 찡해져서 좋았습니다. 살아있는 생명과 함께 하다보면 희생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집에 있는 반려동물도 생각나고 해서 마음의 울림같은 게 있었습니다.

시리우스가 늑대인지 개인지 지금은 정확히 없지만 엄청 귀엽고 멋있고 믿음직합니다. 할아버지스승님의 뒤를 이어 멋진 마법사가 리엔이 기대됩니다. 리엔의 다소 외로워보이는 생일로 시작해서 깜짝 선물처럼 나타난 시리우스, 그리고 시리우스와의 관계가 생일선물처럼 리엔 앞에 나타나게 된 것 같아 약간 들뜬 기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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