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지상문명은 멸망했고 몬스터에 쫓기던 인간들은 거주지를 하늘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지상에서 몬스터와 공존하며 생활하는 인간들도 남아 있었지요.
그들은 서로를 라바저와 세비지로 부르며 생활-문화적으로 다른 삶을 영유합니다.
지상 미나카지드는 강대한 드래곤을 비롯한 여러 동물과 몬스터들의 터전이 되었고
인간들은 몬스터 신체 안의 보석, 힘의 원천인 테라를 화폐와 에너지원으로 삼습니다.
하늘의 인간들은 안전과 안정을 위해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가 되고 길드에 의지하죠.
테라는 짙고 파랗고 투명할 수록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테라 보석은
강한 몬스터에게서 나옵니다. 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몬스터는 드래곤이고요.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주인공 휴기는 드래곤을 사냥하는 드래곤 헌터가 되려하고
휴기의 삼촌이자 모래의 비늘호 함장인 조란은 궁극의 에너지원이라는 전설의 보석,
아파테라를 찾아 고대종 드래곤 리버스카르트를 수색하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독자들은 어린 주인공 휴기의 활약과 그를 새 팀원으로 맞아 성장을 독려하고 협력하는
헌터 4팀(평판나쁨)의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팀원들과의 모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아직 초반이거든요. 어서어서 오세요~
이 작품은 탄탄한 세계관과 설정, 여러 지역과 다양한 생물, 몬스터들이 가득한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만화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활기찬 작품입니다.
‘헌터에게 디너는 없다’ 는 소설 속 격언은 메인 캐릭터들의 직업인 헌터가
얼마나 여유없고 척박한 환경에서 목숨 달랑달랑한 3D 직업인지 말해줍니다.
점차 밝혀지는 과거와 의문에 쌓인 비밀들로 무거워지기 쉽지만 적절한 완급조절과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의 활약으로 시종 유쾌발랄한 분위기를 잃지 않습니다.
비글의 환생이 아닐까 생각되는 주인공인 휴기는 루피와 나루토를 섞어놓은 인상으로
무례하지만 천박하지 않으면서 다정하고 재치있는 캐릭터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설의 드래곤과 전설의 보석을 찾는 새 함장이자 레전드 헌터 조란의 비밀,
문제팀으로 떠오르게 된 아픈 배신의 과거를 가진 헌터 4팀 일원들의 이야기도
앞으로의 재미 중 하나죠. 등장인물들이 모두 개성적이면서 매력있어요.
경쾌한 액션만화를 좋아하신다면 취향직격일테니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독자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점이라면 설명이나 묘사가 부족합니다.
소설 고유명사가 많음에 비해서도 그렇고 특정 상황을 보여줌에서도 그렇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내용만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한 고유명사와 상황을 이후 설명으로 알게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소한 단어가 나올 경우 각주나 글 말미 ‘오늘의 사전’을 이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객관적이고 자세한 묘사로 상황을 설명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작가님 머리 속에 있는 내용이니 써주시지 않으면 독자들은 모른답니다.
앞으로의 연재가 기대되는 정말 재밌게 읽은 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