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어벤저 리뷰 – 어둠을 계속 쳐다보면, 나 역시 그 어둠에 동화된다. 공모 브릿G추천 공모채택

대상작품: 소프트 어벤저 (작가: 뚜근남, 작품정보)
리뷰어: 최지우, 18년 1월, 조회 73

어둠을 계속 쳐다보면, 나 역시 그 어둠에 동화된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잔인한 이야기가 일면으로 진행되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독특하게 체크하며 읽었던 부분은 주로 캐릭터성과 전개. 여기에는 주목하며 재밌게 읽은 부분과 한편으로는 아쉬웠던 점들이 같이 공존하는듯 하였습니다.

 

+ 주인공은 정의의 기사라고 할 수 있을까

주인공에 대한 성격을 쭉 포커스 맞춰가며 읽어갔습니다. 복수심에 불타서 모험을 결심하고 난 정의의기사가 되겠다고 외치는 푹신기사. 그러나, 오히려 정의의 기사가 보여주는 평소의 모습과는 꽤나 거리가 있어보이는 모습이 자주 내비춰집니다. 카드게임 부분에서도 읽으면서, 노련하고 머리좋은 친구구나! 라는 느낌 보다는 이녀석 남의 돈 뜯어먹는데 도가 튼 녀석이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간 이런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요. 세상은 썩었어. 고로 나까지 떳떳하게 생활할 필요 있냐? 나도 썩어빠진 행동으로 되갚아 주마. 그 결과 나비는 자신의 몸까지 팔게 되죠. 개인적으론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이었습니다. 나비 본인이 신경을 별로 쓰지않는다 해도 푹신기사는 그저 아 그래? 그럼 괜찮네 하는 식으로 넘어가 버리는데 꽤나 납득하기 어려웠던 부분.

마지막에 거악의 파편 부분과 그리고 중요한 사도의 장면에서는 나름 정의의 기사다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악의 무리를 혼내주지만 마지막에는 또 그들을 용서하죠. 음.. 왜 용서했을까요? 그래도 사도에게 먹히고, 인간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이 아니라서? 근데 이게 또 앞부분을 보면 괴리감이 들었기에 고개를 무심코 갸웃거리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단장을 호되게 삭제시켜 버림으로써 시원한 전개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이전의 그 노련한 카드 솜씨와 성격과도 상통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정의의 기사를 내새우면서도 하는 행동이나 성격은 어둑어둑하고 날카롭게 가시를 세우고 있고 그러면서도 대의적으로는 정의롭고 싶다..이런 느낌을 가진 친구입니다.

 

+ 전투씬과 에피소드의 흥미로움

반면에 푹신인이라서의 메리트란? 전투씬에서 드러나더군요. 푹신 푹신 이라는 최고의 방어력이 여기서 빛이 납니다. 전투씬이 꽤나 웃프면서도 생동감 있게 연출된 부분에서는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에피소드 부분에서도 거악의 파편 편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파편을 머금고 새롭게 변하면서 푹신기사는 내면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죠. 미안하다는 감정이 절절히 느껴지면서 파편이 그저 나를 위한 정의의 기사가 되라는 속삭임은 꽤 소름돋는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면서….

주인공이란 존재는 독자의 입장에서 가장 몰입하면서 볼 수 있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런 존재인 푹신기사가 귀여운 일면과는 대조적으로 노련한 성격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에는 약간 의아함을 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추후 전개에서 고쳐주었으면 하네요. 나비를 구하려고 애쓰는 푹신기사의 분투라도 넣어보는것이 어떨지 조심스럽게 조언 드려봅니다.

마지막에 가서 푹신기사와 정면으로 마주칠 악당들이 등장하죠. 이런 전개를 차차 베일 벗겨가듯이 흥미롭게 풀어 나갈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리뷰 마치겠습니다. 여기서는 첫 리뷰인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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