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기 보다는 감상문이 될 것 같습니다. ^^;
가정은 인간을 만드는 공장이고, 사람의 인격이 거기서 여러가지 상호작용과 양육환경으로 만들어진 ‘운영체제’라는 생각은 전부터 갖고 있었고 뇌괴학과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쓴 글을 발견해서 반가워서 읽었답니다.
얼마전부터 구인공고 사이트에 ‘인공지능 비서 챗봇’ 서비스를 위해 그들이 쓰는 문장을 만들어낼 기획자나 글쓰는 사람들을 모집하는 공고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이제 인공지능 비서가 조금씩 실생활에 쓰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거겠지요.
부자들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살아있는 사람의 머리에 그걸 이식해 두가지 장점을 모두 얻고 싶어한다는 설정이 이해가 가면서도 소름이 끼쳤습니다. 인간의 탐욕이란 뭘까요. 오직 자기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위험요소가 전혀 없으면서도 유능한 살아있는 인간을 갖고 싶은 거겠지요.
다만, 인간의 뇌에 주다스가 이식돼 인간의 뇌를 조작하면, 할때마다 손상이 누적되어 나중에는 티비를 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부분에서 ‘뇌에 손상이 누적된다는게 어떤건지 왜 그렇게 되는건지’가 좀더 상세한 사항이 궁금했습니다. 시냅스 연결이 파괴되는 건지, 어떤건지 기타등등.
스릴러적인 기법으로 평온한 일상에서 시작되어 그 평온한 일상의 이면에 숨은 무서운 진실을 하나하나 깨뜨려나가는 이야기 방식을 좋아하는 저는 이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뇌과학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인공비서 주다스가 인간의 뇌에 이식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