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랜선으로도 낯가림이 심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단문응원 대신에 감상을 남기기로 하였지요. 그래서 사실, 리뷰란에 이렇게 남기기도 사실은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제 연재를 제외하고는 이게 브릿G에서의 첫 글이 되겠군요…
네, BornWriter님의 <GateWatch : 관문의 감시자들>에 대한 감상이 되겠습니다.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s/?novel_post_id=21978
단순 감상이니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는 없도록 주의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문장이 깔끔하십니다. 덕분에 읽기에 편했습니다. 원고지 20~30매가 그리 짧은 분량은 아닌데, 읽고 나면 그만한 분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보단 짧은 분량을 읽은 느낌인데, 깔끔한 문장 덕분에 흐름이 좋아서가 아닐까 합니다.
한 편으로는, 번역된 외국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음, 그것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도 번역서의 그런 느낌을 꽤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라서인지,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어울리는 것도 같습니다.
중간의 엽서 인용문(?)도 좋았습니다. 아니, 사실은, 브릿G에서 연재하기 몇 달 된 주제에 창피하게도,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아무튼, 적절한 사용이었습니다. 확연히 눈에 띄기도 하구요. 다만 처음 친구에게 엽서를 읽어주는 부분이, 문맥상으로 (중략)이 들어간 부분을 포함해 엽서 전체를 읽었다는 것으로 보여요. 그게 맞는 것인지, 아니면 중략된 부분은 제외하고 읽은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엽서 전체를 읽었다면, 통화하는 친구에게 읽어주기에는 지나치게 긴 내용이 아닌가 하거든요.
다음으로는 조금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부분인데요. 초반 부분에 시간대가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제가 세밀하게 읽는 타입이 아니라서인지, 시간대를 헷갈려서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갈 때가 있었어요. 음, 써놓고 보니 이것은 어쩌면 제 읽는 방법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서둘러 넘어가죠.
아, 그리고 멕시코의 메스티소 사내와의 대화는 유쾌하고, 좋았습니다. 대화 내용이 꼭 그렇게 유쾌하기만 한 것은 아닌데도, 그 말투만으로도 유쾌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 대화부분이 참 재미있어요. 퇴장이 아까울 정도로요.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에 대해 적절하고 잘 표현하셨다고 생각해요.
장편인데 아직 6회 정도 연재되었으니, 도입부 정도네요. 그래서 이제 막 의문들이 생겨나고, 본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기 전입니다. 그래서 감상을 올리기엔 이르다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요…
하지만 좋은 글입니다. 화자에게 다가온 사건은 이제 흥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다가가는 과정들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화자는 제법 적극적이고, 또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직 확연히 눈에 띄는 등장인물이 많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메스티소 사내는 좋았습니다. 좋은 도입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기대하게 되는 도입부예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첫 회, 그러니까 인트로 부분에 대한 불만은 좀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화자에게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만나게 된 이가 손님 사냥꾼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이고, 그것은 또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에 대해서요. 덕분에 사건과 사건 해결과정에 대한 궁금증은 들었지만, 그 등장인물에 대한 호기심은 그렇게 크게 생기지 않았어요. 오히려 ‘손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긴 했네요. 네, 이 정도가 이 소설에 대한 저의 유일하다시피한, 작은 불만입니다.)
그럼, 제 감상도 여기까지입니다. 너무 주관적인 이야기들만 해서 걱정입니다.
음, 저도 모르게 스포 한 부분은 없겠지요?
이 감상을 읽어주신 분들 가운데에,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추천 드릴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이 쓸데없이 주관적인 말만 가득한 감상에서 여러분이 건질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 소설이 아주 흥미로운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 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우리 함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도록 하죠.
2017.11.10.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대한 수정이 있었어요!
마지막의 괄호 친 부분은 작가님께서 인트로를 없애기 전이므로, 지금은 전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삭제하기는 좀 그래서 남겨 놓은 부분이니, 읽으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조금 불만을 가졌던 부분은 사라졌으니, 이제는 온전한 추천만 남았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리뷰를 추천 리뷰로 뽑아주시니, 정말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