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조명탄] 공모(감상)

대상작품: 조명탄 (작가: 118호, 작품정보)
리뷰어: youngeun, 9시간 전, 조회 9

이 작품의 페이지를 열자마자 전쟁의 참혹한 현장이 그대로 전해지는 글이었다.

어두운 하늘에 눈이 멀 것 같은 섬광,

비릿한 피 냄새와 뒤섞인 화약 냄새,

군대, 나라, 전쟁, 어느 누구에게라도 책임을 묻고 싶은 무의식적인 욕설 등의 문장들을 통해

전쟁 상황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군인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는지 세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영상이 아닌 글과 문장만으로 전쟁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분량은 짧지만 몰입도가 굉장했고

어느 하나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분노하다가 결국 울먹이는 군인들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도

매우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생각해야 했다.’, ‘살아야 한다.’, ‘미안하다’라는 문장을 반복 언급해서 사용한 부분도 좋았다.

같은 문장이 반복되다 보니 문장에 좀 더 집중하게 되고

등장인물의 절박한 심정이 더욱 강하게 전달되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 시민들과 불꽃축제,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베트남 참전용사와 전쟁 속 조명탄을 대비 시킨 부분도 인상 깊었다.

같은 빛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광경으로,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공포와 고통이라는 점이 대비되어

더욱 더 비극적으로 느껴져 큰 여운으로 남았다.

 

마지막을 어떻게 구성할지 매우 궁금했는데 뉴스 형식으로 마무리 한 점 또한 좋았다.

전쟁은 끝이 났지만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여전히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전쟁에 참전했던 청년이 세월이 흘러 ‘70대 이 모 씨’로 표시되는 부분은

PTSD를 오랜 시간 동안 앓았다는 점에서 씁쓸하고 그 아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작가님의 코멘트처럼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비극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아주 강렬하고도 아픈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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