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글을 적는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
그리고 리뷰 공모 마지막날입니다.
이 글을 적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마지막까지 엄청 고민했는데요.
꽤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쓰기로 했습니다.
2. 차차웅의 노래.
사실은 꽤 오래 전에 읽어봤습니다.
리뷰공모에 떳을 때요.
어? 차차웅이 뭐냐? 장난같지는 않고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흥미가 동했고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신라 제2대 왕인 남해 차차웅(南海次次雄, 재위 4~24)이 사용한 왕호.
내용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인용된 신라 학자 김대문(金大問)의 설명에 의하면, 차차웅(次次雄)은 자충(慈充)이라고도 하며, 신라에서 무당[巫]을 일컫는 말이다. 무당이 귀신을 섬기고 제사를 모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고 공경하게 되었고, 이에 높은 사람[존장자(尊長者)]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이로 보아 차차웅은 종교적 지도자를 의미하는 호칭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남해는 제1대 왕인 혁거세 거서간(赫居世居西干, 서기전 69~서기 4)과 같은 왕호인 거서간(居西干)도 사용하였다. 거서간은 정치적 지도자의 호칭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2대 왕 남해는 정치적 지도자이면서 제천 행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의 지위도 겸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차차웅이 왕호로 사용되던 시대는 신라가 아직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기 전의 사회 발전 단계였음을 보여 준다.
차차웅이라는 왕호는 제2대 왕인 남해만 사용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남해가 거서간이라는 왕호도 함께 사용하였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있기 때문에, 거서간과 차차웅은 단군왕검처럼 동시에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제1대 혁거세 거서간도 차차웅의 호칭으로 불렸을 수도 있다.
어 신라시대 초기 왕 이름이라고? 박혁거세의 아들? 태그 동양환타지?
작가 이미지도 심지어 솟대네? 흠…
읽어볼까?
‘……’ (잠시 뒤)
앎이 짧아서 잘 모르… 겠다… (못본척 도망을 친다.)
네.
처음에 읽어봤는데,
잘 모르겠어서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3. 근데 이 소설 리뷰를 쓰기로 결심한 건.
자게에 작가님이 어떤 분이랑 대화 하시다가 남긴 댓글.
‘저도 리뷰 공모를 올렸거든요.’ 라는 대목 때문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어라? 완결이 안난거 같은데?
내가 보기엔 쓰던 도중인데, 리뷰를 요청을 하시네???
어, 그럼 지금. 평가가 아니라 방향성을 잡으려고 소감(?) 같은게 필요하신건가?
만약 그런거면 좀 편하게 말해도… 될 거 같다.
헛다리 짚었다고 욕먹어도 좋으니 그냥 써보자…
그래서 하기에 엉망인 리뷰를 적어봤습니다.
4. 스토리.
스토리… 솔직히 말씀드려서 적어놓으신 분량만으로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노비 소녀 다래고, 어째선지 영문도 모른채 무당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도야라고 하는 전대의 차차웅의 넋을 물려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계약을 한 상태로
다래는 도야의 한을 풀 수 있도록 돕고, 도야는 다래의 가족을 찾도록 돕는다고 언급됩니다.
프롤로그에선 주인공 다래가 공주 일행을 구하면서,
이러한 설정이 나오고 이야기는 에피소드 1로 넘어갑니다.
에피소드 1은 아직 완결없이 중단 된 상태입니다. (완결… 아니죠?)
5. 리뷰할 게… 없지 않나?
컨셉트에 대한 리뷰를 바라는 건가? 아님, 읽고 나서의 느낌적인 느낌???
분명 바라시는 건 있는데, 짐작은 안가니까.
좋아! 이제 한번 X대로 말해보자!
6.
1) 차차웅이 뭔지 궁금해서라도 보게 만드는 힘은 있습니다.
문제는 시작부터 잘 모르는 고어(?) 파진찬, 신라시대 벼슬이나,
괴물들이랑 왜 싸우는지 상황 설명없이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이 방식이 문제라고까지 생각은 안듭니다.
쇼잉으로 보여준다는게 정석이니까요.
문제는(=개인적으로는) 저는 텔링이 좀 필요한 거 같았습니다.
제시 하시는 세계가 어떤지 모르는 채로 진입한다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감히 말씀 올리면, 저는 이점이 필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 ‘구조의 문제’ 이유는 이렇습니다.
전 세계 컨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환타지입니다.
왜? 저는 이렇게 봅니다.
A) 가장 매력적인 구조.
사람들 무리가 있고, 모두가 고착화된 계급과 운명의 벽에 놓이는 데, 주인공(나) 만이 그 벽을 뚫고 칭송받는다.
흔히 양판소라고 멸칭받지만, 사실 고급으로 만든 것들도 전부 다 이 구조에 놓인다고 봅니다.
인간은 무리 동물이고, 거기서 꼭대기에 오르는 과정서, 선하고 정의로와 칭송받는 다는 것 만한 서사가 없죠.
이건 거의 불변의 법칙이라고 봅니다.
B) 양판소 환타지 집단적 욕망의 합집합. 현대 신화. = 아키타입.
양판소란 무얼까요?
저는 이것이 현대 신화라고 봅니다.
사랑받는 이야기다 보니, 계속 그 위로 이야기가 덧씌워지는겁니다.
중세 환타지 : 톨킨 + DND + JRPG 등등등
무협 : 김용 + 대만 (오대세가등) + 한국 (천마)
사실 해부해보면 전부 다른 원전의 소스인데, 사람들이 만들고 확장하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신화가 되었습니다.
골때립니다.
무협지.
사기의 자객열전을 원전으로 보는 이도 있지만, (전통)
김용이라는 (마치 톨킨) 대부가 나타나 영웅문을 집필합니다.
영웅문, 특히 저는 사조영웅전을 주목하는데 겉 서사만 보면 이건 환타지지만.
역사라는 배경과 작가의 의도를 알고나면, 무너진 중화인의 자존심을 새로 세우는 문학적 시도인거거든요.
여기까지는 ‘장르문학’이라고 인정 받습니다.
여기에 뻑이간 대만에 다른 작가 몇이 붙인 세가나 문파등의 설정이 붙고.
이 놈들이 한국으로 건너옵니다.
정파 구파일방 오대세가 후기지수 어쩌고…
(아니… 그 문파가 있었던 시대가 다르잖아 시대가 동시 성립이 어떻게 되냐고! 핍진성은? 밥말아먹었냐?)
그리고 마침내 만화책에서 그가 걸어나옵니다.
천마! (사랑해요! 마이클!)
야… 이제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처음에 원전인 김용 유니버스에서는 손가락으로 파석하는 건 천하제일인도 불가능한 경지인데.
아. 이젠 뭐 물체를 허공에 띄우고, 하늘을 밟고 나르며, 손바닥 하나로 산 하나 날리는 건 일도 아닙니다.
손가락이 뭡니까?
주인공의 빠워라면 X으로도 바위 하나는 날릴텐데.
크크크.
순도 높은 욕망만 남았습니다.
이건 신화입니다.
C) 차차웅의 노래 = 프로토 타입.
차차웅의 노래는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독자적 세계관이라는 시조 환타지로의 길을 뚫지요.
차차웅, 초기 신라, 무속 왕권, 도야의 넋, 노비 소녀 무당, 악령/도깨비 세계관
대중 장르 안에서 익숙한 원형으로 굳어져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는 여기에 텔링이 붙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쇼잉은 우리가 아는 전제랑 세계관을 기초로 할 때 성립한다고 봅니다.
흔히 말하는 양판소 같은 현대신화에서 출발한다면, 또는 배경이 현대라면 쇼잉으로의 출발은 얼마든 가능하다고 봅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소설의 길이가 어어어어어엄청나게 길어지게 되던지요.
이 경우 독자가 떨어져나갈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차차웅의 노래는 현재 이런 문제 하에 있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악령? 도깨비가 나오는데 왜 대립하는지 모르고,
무당은 어떤 매커니즘으로 되고, 왜 물려받았는지 하나도 모르는채로 318매를 흘러갑니다.
자연스럽게 깨달으려면 제 생각에는 한 1000매쯤은 흘러야.
세계관의 처음을 감 잡을 것 같습니다.
7. 결론. 감상.
중구난방 적어놓고, 이제 이 감상문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 이거 그냥 적당히 텔링으로 시작하면 안될까요?
차차웅의 노래는 전혀 새로운 이야깁니다.
독자가 알고 출발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세계관의 습득을 요구하는데,
거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 튕겨나갈꺼 같습니다.
저는 프랭크 허버트의 듄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제가 들은 풍월로는 길~고~ 지루하게 세계관을 주입하면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정치 종교 역사 등등등. 세계를 박고 시작한다죠?
프로토 타입이니까.
그리고 영화나 만화 같이 바로 시각화 되어 이해가 되는게 아니라,
소설이라는 매체의 한계니까.
하다 못해 스타워즈 처음 개봉때도 그랬잖습니까?
전투기들이 싸우는 장면 이전에 멀고 먼~ 은하에서 오프닝 크롤 시작 문구로 말이죠.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이걸 제목으로 할 걸 그랬나…)
“기존 장르 판타지는 이미 공동 창작된 현대 신화 위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차차웅의 노래는 그런 공용 신화가 부족한, 아직 아키타입으로 굳기 전의 원형적 세계관이므로 설명 장치가 더 필요하다.”
작가님이 쓰시는 이야기의 소재나 가진 매력에 비해서,
접근성이 약하다라는게 제 감상입니다.
# 정돈되지 않은 허접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하실겁니다.
부디… 마음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혼내지 마세요. 살려만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