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바 ‘여심’ 에서 보낸 어느 매혹적인 밤의 기록 공모(단상) 공모채택

대상작품: 바(bar) [女心] (작가: arsGEM, 작품정보)
리뷰어: JonJon, 3일 전, 조회 32

어스름한 조명이 낮게 깔리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 칵테일 바 여심에 다시금 발을 들여놓습니다. 익숙하면서도 포근한 온기가 느껴지는 바 테이블에 깊숙이 몸을 의지한 채 주인공 J의 옆자리를 지키는 나는, 이 바만의 은밀하고도 매혹적인 규칙에 따라 이미 세 잔의 칵테일을 비워낸 상태입니다. 서서히 차오르는 농밀한 취기는 전신을 부드럽게 휘감아 오고, 나는 그 녹진한 감각의 파도에 기꺼이 몸을 맡기며 깊은 몰입의 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작가가 글 속에 담고자 했던 의도는 마치 잘 조주된 칵테일의 베이스처럼 문장 곳곳에 충실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독자가 그 섬세한 의도를 충분히 포착해낼 때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마치 한 잔의 술을 음미하듯 깊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특히 매번 다른 종류의 칵테일을 마주할 때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기억과 에피소드들은 이 글의 백미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각각의 술이 지닌 본연의 맛과 향, 그리고 그 술이 전하는 독특한 느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적절한 안주와도 같습니다. 각각의 서사가 칵테일의 풍미를 돋우는 훌륭한 곁들임 요리가 되어, 독자로 하여금 더욱 깊은 감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