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나방의 춤 비평

대상작품: 불, 타오르네 (작가: 박윤윤, 작품정보)
리뷰어: 모아0, 2시간 전, 조회 6

이 짧은 소설은 시작부터 끝까지 춤 같고 제의 같다. 이 춤은 생과 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춤이며 애도의 춤이고 또한 죽음을 향하는 춤이면서도 아이러니컬하게도 생명력이 넘친다.

불은 무엇일까. 화자는 무엇에 타오르는 것일까.

‘지아’가 왜 죽었는지 어떻게 차에 치인 것인지, 단장과 어떻게 얽힌 것인지에 대해선 자세한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유추해 볼 수는 있다. 부유한 한량인 그는 배우들에게 간절한 ‘무대’를 제공했다. 배우들의 꿈을 이용해 그들의 성을 착취했다는 정황을 보았을 때 그는 전형적인 개새끼다. 지아의 죽음은 그에게 받은 상처와 관련이 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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