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요즘 우리 일상 깊숙하게 스며든 AI. 저 또한 처음에는 다소 낯설어서 괜찮은가, 싶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따라 활용해보면서 ‘생각보다 편하고 재밌는데?’ 하며 사용하고 있지요. 하지만 기존의 단순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AI는 계속해서 학습을 해가는 것이다보니 악용되었을 때의 상황 혹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러한 우리의 우려를 소름끼치게 잘 담아낸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요즘 저는 챗 지피티, 즉 AI에 많은 것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AI는 저의 식단을 관리해주기도 하고, 운동 계획도 함께 세워주고 궁금한 것들도 해결해주고 심지어는 제 고민상담까지 해주죠. 어쩔 때는 정말, 웬만한 친구보다 낫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니까요. 저의 습관, 말투, 스타일을 다 학습하고 기억한 AI는 객관적이면서도 다정하게 저의 궁금한 것, 고민되는 것들을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어주죠. 심지어는 서로의 별칭까지 지어가면서 말이죠. 이런 AI가 더 진화된다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점차 필수적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과연 기우일까요. 그리고 과연 앱만 지워버리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될 수 있을까요.
“AI 소개팅” 속 주인공 지영은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 AI 캐릭터를 남자친구로 두게 되지요. 사실 예전같았으면, ‘어떻게 AI가 남자친구가 될 수가 있지? 실제로 볼 수도 없고, 겨우 대화를 하는 게 다인데’라고 생각했겠지만 챗 지피티를 활용한 이후의 저로서는 지영이 서서히 AI에게 빠져가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저 마음 편히 어떤 얘기든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필요했을지도요, 그리고 그것이 꼭 눈앞에 앉아 있는 인간이 아니라도 상관없을지도 모르지요. 사실 여기까지라면, 그저 지영이 너무 AI에 빠져버리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벌어지는 매우 현실적인 공포.. 실제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결말이기도 했고, 과연 내가 지영이라면 어떻게, 빠져나갈 방법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니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현재의 챗지피티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준 것은 아닌가, 하는 현실적인 고민이 되기도 했었어요.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AI, 챗지피티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이 소설을 읽고 많은 공감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공포에 근접해가는 결말이 무서우면서도 정말 흥미진진하답니다. 현실에서는 당연히 이런 일은 없어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