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아기자기한 동화속으로 감상

대상작품: 큰 뱀의 껍질 (작가: 유권조, 작품정보)
리뷰어: 쎄씨, 17년 7월, 조회 32

굉장히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들은 아주 작은 생명체들이에요. 뱀보다도 작죠.

처음 문장은 ‘박사는 표고버섯의 갓 위를 사뿐히 걸었다’ 어머나, 너무 귀여워라.

 

태그마저도 ‘#버섯보다작은박사님’ ​이랍니다.

 

아, 얼마나 예쁜가요.

전반적으로 너무 귀엽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묘미는 귀여움 만이 아니에요.

사실 귀여운걸로 이미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동화속의 씁쓸한 현실 반영이 일품인 소설입니다.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공학자의 길을 올바르게 걷…기는 개뿔,

이건 연구를 하는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이 소설은 정말….

 

동화같고 아름답고 참 현실적이었어요.

 

학자의 길을 걸으려면 담대하게 구는 게 좋다고 하는 박사, 하지만 조수는 울부짖으면서 그건 모험가의 길 같다고 답합니다.

…아… 아…..

또 아래가 안 보인다고 말하는 조수에게 ‘때로는 감에 의지할 때도 있는걸세…’

분명… 이과쪽 연구자들로 보이는데 말이죠. 원래 세상이 그런겁니다. 저도 사주 믿음. 전 사주 물이니까 나무나 쇠인 분 손!

 

이들은 뱀을 찾아, 그 관련한 논문을 쓰는게 목적입니다.

네? 조수쪽 논문은 콩이라고요? 그래요 박사님 말대로 모든 지식은 하나로 다 통하게 되어있겠죠 뭐.

우리의 박사님은 고통스러워 하는 조수를 끌고 열심히 오늘도 탐사중이셨습니다.

 

 

동화같고 아름다운 건 다 겉보기고 실전이 얼마나 힘든지 을의 입장을 너무 잘 표현해준 멋진 동화였어요ㅠㅠㅠ

어른을 위한 동화 같아요. 세상은 늘 아름답진 않죠.

 

…쓰면 쓸수록 왜 자꾸 이입하게 되냐.

 

저 리뷰쓰고 있는거 맞죠?ㅠㅠㅠ 감상문입니다 이번거 리뷰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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