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단상)은 100화까지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0. 궁금증에 대해서 쓰기 앞서.
별리낙원은 다른 웹소설과 다르게 일부러 화의 끝 부분에서 강렬한 엔딩을 주지 않는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유를 풀어주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언듯보면 이러한 전개는 웹소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겠지만, 그러한 단점을 가지고도 별리낙원은 굉장한 흡입력으로 글을 진행해 다음이 궁금해지고, 다음을 읽을 수 밖에 없는 힘을 준다.
또한 가상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이 소설에서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세계관의 단어들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펼쳐주어, 가볍게 읽으며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만 초반에 진행에 배경 설명과 낯선 단어가 많아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조금은 알기 어려웠다.
1. 진원은 정말 망나니인가.
소문도 좋지 않고, 행동이 가벼운 듯 싶으면서도, 행보를 보면 망나니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에 ‘왜 망나니라는 별칭을 얻었는가?’하는 의문이 계속 든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일에 대해서 절대 자신감을 가지고, 언제나 불의에는 타협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주변의 눈초리를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쩌면 그것이 망나니라는 별칭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말 망나니처럼 굴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소설 내에서 보이는 모습만 봐서는 망나니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2. 진원은 왜 선우(카밀)을 밀어내려고 노력하는가.
100화까지 읽었지만, 진원이 선우를 밀어내려고 하는 이유로 추측할 수있는 내용이라고는 단 한가지 밖에 나오지 않는다. 거기다 열심히 밀어내려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진원은 간간히 선우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고 만다. 물론 마음이 제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그럴 수는 있지만. 심지어 카밀과 재회하기 전까지는 아예 열 생동안 환생하면서 열 생 동안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까지 하고, 한 달 보름이 넘도록 마음을 버리지 못 하였을 정도로 마음이 깊은데 그것을 쉬이 감추지도 못 하고 밀어내려고만 하는 것은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증을 키운다.
3. 진원은 왜 황위에 오르려고 하지 않는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진원의 악명은 본인이 제 1 계승권자인 점에서 비롯된 것이 조금씩 드러난다. 본인은 황위에 오르기 싫어하였고, 때문에 자신에게 악명을 뒤집어 씌워서까지 제게 그 자리가 돌아오지 않게 노력한다. 하지만 그 이유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럴 것이다 하는 가벼운 언급만 있을 뿐 확실하게 나온 바가 없어서 굉장히 궁금하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진원은 계승싸움에서 완전히 물러날 수 없게 되었다. 일렬로 이어지는 일들은 악명에도 불구하고 진원이 황위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능력도 보여주게 된다. 또한 주변에서도 진원이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를 바란다.
5. 끝으로
이야기를 중간중간 음식 이야기가 너무나 먹고 싶었고…
과거의 진원 카밀과 현재의 진원 선우의 관계가 재밌었으며, 얼른 둘 사이의 울타리가 없어지고 선을 넘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현재 읽은 분량에서는 갈길이 구만 리 같고, 둘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이는 것이 슬프지만…
진행도 엔딩도 상당히 기대되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