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팔라딘을 읽었습니다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시즌1 完] 닌자 팔라딘 (NINJA Paladin) – 멕시칸 스탠드오프 (작가: 녹차백만잔, 작품정보)
리뷰어: 무조건건강하게, 20년 7월, 조회 48

 

전 대륙 기계혁명이라는 야욕을 가진 라이징 제국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신성국가 다이너의 수장 메리 왕은 자신의 충실한 팔라딘 마이트를 다른
세계로 보내 제국군 주축인 7인의 대장군을 암살할 기술을 배워오도록
명령한다.

차원이동 마법을 통해 미국 할리-우드에서 108가지 버스터 짓수를 배워
‘닌자’가 된 마이트. 어쩌다 직업 합체로 닌자 팔라딘이 된 마이트는
다이너로 돌아오지만, 조국은 이미 라이징 제국에게 점령되어 사라진지 오래.

메리 왕이 라이징 제국의 침략에서 자신을 살리기 위해 다른 세계로 보낸
것을 알게 된 닌자 팔라딘은 오열하며 7인의 대장군과 라이징 제국의 황제
아돌프를 처단해 복수할 것을 빛의 신 파워에게 맹세한다.

 

..라는 시작으로 닌자 팔라딘의 활약을 다룬 내용입니다.

닌자와 팔라딘.
어떻게 봐도 섞이지 않는 두 직업을 합체시킨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첫 만남부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영화, 음악, 게임 등을 패러디한 제목에다
수시로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독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이야기가 튀어나옵니다.

아니 왜 미국 할리-우드에서 촬영만 하면 펑펑!! 터지는 영화감독 같은 사람과
돌려차기로 모든 것을 살해할 수 있는 액션배우 같은 사람에게 버스터 짓수라는
걸 배워 닌자가 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러운데 그게 굉장히 강력해서 만나는 족족
다 죽이고 다니는 작품의 태그가 #다크판타지 #무예소설 #NINJA #팔라딘 이라니
참으로 뻔뻔스러운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그게 매력이에요.

와패니즘 쩔은 미국인들이 닌자와 사무라이에 열광하며 만든 광기 어린 작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처음 읽게 되었을 때 ‘닌자 배트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 처럼 흥겨운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상의 판타지 세계에서 멋있지만 아스트랄한 상황이 연속해서 펼쳐지는데
작품 내에 패러디와 생소한 용어, 캐치프레이즈가 많아 취향이 갈릴 수 있습니다.
#다크판타지 를 #다크코메디 라고 바꿔보아도 다르지 않을 정도로 시리즈 초반은
대놓고 개그 장면이 많지만, 분노와 복수심에 불타는 ‘닌자 앳 더 게이트’ 편 후반
부터 작품에 여유가 사라지고 이후 3편 만에 시즌 1이 완결됩니다.

단편으로 볼 때의 완급조절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시리즈물로 볼 경우
강하고 빠른 전개가 계속 이어져요. 초반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더라도 진행될 수록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고 지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유머도 사라지고요.
그리고 이렇게 정신없이 따라가는 도중 갑자기 이야기가 끝납니다.

재미있게 보던 슬래셔 무비가 점점 빠르고 강렬하게 진행되는데 어떻게라도
정신 붙잡고 보고 있자니 어느새 붐비는 쇼핑몰에 내려두고 가버린 느낌으로요.

강렬한 인물 덕인지 내용에 집중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주인공 닌자 팔라딘은 광대와 같아서 그가 펼치는 괴상한 기술과 묘기에 신기해하고
웃으며 통쾌해 할 수는 있어도 말과 행동이 너무 인간과 떨어져 있고 생소한 용어들이
나열되는 표현이 많아 그에게 공감하고 감정이입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케빈과 잭슨 쪽에 공감하기가 쉽다고 할까요.
정말 특출난 주인공이지만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솔직히 닌자 팔라딘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많이 불친절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쉬움이 아주 큰 작품입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