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같은데 이상하게 시원하지가 않은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혐오스러운 방관자 (작가: 임가비,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0년 6월, 조회 149

이 작품을 쓰신 임 가비 작가님은 최근에 제가 홀딱 반한 분입니다. 뇌리를 콕콕 찌르는 강렬한 글을 쓰시는데, 특히 이 작품 ‘혐오스러운 방관자’는 제목부터 눈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어서 언제 후편이 나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한편으로 묶어서 발표하셨더군요.

일단 제목에서 모든걸 말해줍니다.

1. 이 작품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제목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버릴데가 없네요.

2.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다수의 방관에 대한 문제를 한 개인의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해볼만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개인의 선택에 대한 문제라고 하기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두려움에 대한 독자분들의 생각을 이끌어볼만한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3. 글에서 선미는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그렇게 보일만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왜 결말을 보는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 인정? 그래 인정!하는 최후를 맞았는데도요? 우리가 최근의 사회현상을 보면서 ‘저 사람은 그래도 싸지!’하고 받아들이는 관점은 언제부터 굳어졌을까요?

누가 우리의 윤리적, 도덕적 선을 규정해주기 시작했을까요?

임 가비 작가님은 가독성 높은 훌륭한 글 속에 우리가 앞으로 생각해 봐야 할만한 이야기를 던져두고 독자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답은 브릿G의 훌륭한 독자분들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오랜 시간 고민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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