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 살갗에 스며든 전쟁의 상흔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그날 이후.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그리움마다, 17년 4월, 조회 67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의 삶에 있어서 우리의 어른들께서 지금까지도 보여주시는 빨갱이라는 의미는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져보이지만 그분들에게는 현실과도 같은 두려움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어른들의 전쟁 후유증

을 정치권에서는 알기에 종전 이후 현재까지도 일부 보수층의 정치권을 그런 반공적 성향을 이용하여 여전히 우리

의 삶은 전쟁의 와중에 있다는 같잖은 보수적 정통성이랍시고 주창하고 심지어 지금도 대선에서 이런 방식을 고수

하면서 어른들의 표를 얻어려고 노력하고 있죠,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여전히 북한에서는 핵실험을 비롯한 전쟁

을 발발시킬 의도를 순간순간 내비치는 위험한 시도를 벌이고 있죠, 한마디로 쥑일 넘들입니다.. 맞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두려운 존재이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변 강대국과 연계된 우리의 국지적 입장에서는 자발적인 전쟁의 방

법론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게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물론 북한의 지도층들의 입장은 어떨 지 모르겠습

니다. 세상 두려울 것 없으면 요즘 자주 등장하는 말로 선제 타격이 이루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저씨가 군대시절 이야기하는 것 만큼 지루한 일도 없지만 저 역시 20년도 지난 과거에 군대생활을 했습니다..

편하게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근 30개월 가까이 군대생활을 하고 집에 전화 한번 걸기도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때도 여전히 북한의 위협은 늘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는 GOP에 근무하면서 상당히 힘든 생활을 겪고 제대

후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하던 모습도 본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기밀인지라 제가 공개적인 자

리에서 밝힐 수는 없지만 그 친구도 상당히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자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직업군인 신청을 했었기도 하지요, 마지막 순간 홀어머니의 애원으로 포기는 했지만 전쟁중이 아닌 와중에서도 그런

삶은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린 분단국가이니까요, 언제든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위험한 세상속

에 놓여있기도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그 날 이후”라는 작품은 우리의 남북이 전쟁을 벌이고 그 속에서 현실속의

한 젊은이들이 겪는 전쟁의 상처를 아주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전쟁의 무서움과 공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수많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수시로 접하고 있습니다..

많은 영화에서도 전쟁후에 다가오는 트라우마등으로 고통받고 심지어 이런 고통을 경감시킬 목적으로 다시금 전쟁터

로 돌아가는 인물에 대한 영화나 소설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현실입죠, 만약 그런 전쟁의 공간속에서 대단히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이 살갗에 닿는다면 저 역시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의 벽이 허물어져버릴

지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그런 현실적 심리에 대해 한 병사의 1인칭 시점을 통해 대단히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단편소설답게 전쟁의 상황에 대한 단편적인 이미지와 내용을 스피디하게 전개하고 있지

만 상당히 시각적이 표현과 심리가 잘 맞물려서 독자들은 쉽게 나라는 인물의 심리와 맞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상으로 인해 전쟁의 공간 밖으로 나온 그의 모습속에서 우린 전쟁이 주는 상흔이 얼마나 깊은가도 알 수 있죠

그리고 그가 겪는 두려움속에 자신과 동일 시되는 동료들과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대한 불안한 심리 역시 공

감하게 됩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우리의 세대속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인간이 가지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전쟁이 주는

불안한 미래의 암울한 현실의 심리를 통찰력있게 파고 드는 느낌이죠, 그래서 더욱 공감하고 집중하게 되더군요,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상황적 불안감이 적절하게 잘 표현되어서 읽은 재미가 상당하구요, 짧지만 의도한 바

의 이야기가 빠짐없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결말부에 드러나

는 이야기의 마무리 역시 작가가 의도한 이 작품의 성향과 목적에 잘 부합하는 수긍하는 결론이라서 어느 누가 읽더

라도 이 작품이 표현하고자하는 목적성에 대한 독자적 감상이 나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아무래도 전쟁을 중심으로 한 중편 정도의 조금은 구체적인 전쟁의 묘사와 심리에 대한 문장을 보여주셨더라도 독자

로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단편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운 작품이네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해주시고 응원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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