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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붉은 여왕
우도경
호러, 추리/스릴러
사람을 피해 8년째 화재 감시원으로 홀로 일하는 중인 리암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대학생이던 과거 시절을 떠올린다. 경영학 전공이지만 카메라 촬영에 빠져 ‘페이크 닥’이라는 별명까지 생긴 리암, 리암의 경영학과 동기인 커티스, 인류학과 책벌레 샤오밍과 영화학과의 최우등생 퀸카 노라, 이렇게 네 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리암이 기획 중인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의기투합해 뉴멕시코주로 향한다. 인류학과의 에릭슨 교수가 알려 준 ‘탈라콰 전설’을 소재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으려는 것인데, 탈라콰는 인간과 앵무새 혼혈인 기이한 괴물이다. 무언가 불길한 사건이 발생하여 주인공이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페이크 닥에서 사람을 싫어하는 화재 감시원으로 바뀌었음이 분명하기에 독자가 익히 결말을 짐작할 수 있음에도, 각기 캐릭터가 분명한 젊고 유쾌한 대학생 친구들, 외지인을 꺼리는 기색의 황량하고 폐쇄적인 시골 마을, 점차 기묘해지는 교수의 태도와 서서히 드러나는 단서들이 훌륭한 시너지를 이루고 있어 몰입하여 후루룩 읽을 수 있다. 현실에 분명히 발붙이고 있던 페이크 다큐멘터리 촬영 여행이 미지의 전설과 뒤섞이고 점차 사실과 허구가 혼동되기 시작한 순간, 갑자기 다가오는 결말은 예상 밖의 충격을 안긴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이 이끼 낀 연못의 바닥에서
OriginCode
추리/스릴러
1989년, 일본 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 오쿠타무라. 새 학기를 앞두고 회의를 하려던 교사들은 도쿄에서 이곳으로 부임한 지 1년 된 신입 교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 전날 그에게서 “곧 이 마을이 위험해질 거다”라는 아리송한 말을 들었던 동료 교사는 왠지 단순한 결근이 아닌 것 같다는 짐작으로 관사에 찾아갔다가 재래식 화장실 구멍 안에서 또렷하게 눈을 뜬 채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시신을 발견한다. 신고를 받고 찾아온 형사가 현장을 살펴보고 목격자를 심문하면서 주목한 것은 ‘창생 에너지 연구소’라는 곳의 내부 보고서였다. 외지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수상한 장소에서 수상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체, 근처에서 발견된 괴문서, 정체불명의 대상을 조사하는 연구소……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재미없을 수 없는 요소들이 이 작품의 이국적인 배경에서 뭉치고 뭉쳐 놀라운 흡인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어떤 음모론의 진상으로 끌어들인다. 마치 일본을 배경으로 한 「X파일」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작중의 피해자나 형사처럼 보려는 자에게만 보이는 그 진상이란, 독자에게는 해소되지 않는 의문을 남기는 불완전한 것이지만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 역시 선사한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우상
진주연
로맨스, 추리/스릴러
장미 절벽 너머로 비행선이 떠오르는 광경을 좋아하던 열두어 살 소년 크로헨과 오스카. 부유석이 점차 힘을 잃으며 비행선이 사라져 가자, 두 소년은 직접 비행선을 만들어 하늘에 띄우겠다는 꿈을 품는다. 크로헨이 설계도를 그리고, 뛰어난 목공 솜씨를 지닌 오스카가 이를 실제 비행선으로 구현해 나간다. 비행선을 연구하며 크로헨은 오스카에게 경이와 존경, 두려움과 사랑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품게 되고, 결국 오스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세월이 흘러 유명 배우가 된 크로헨은 순회공연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고, 어린 시절 자신이 그린 설계도대로 비행선을 완성한 오스카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우상」은 스팀펑크 세계관을 배경으로 두 소년의 성장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그린 작품이다. 크로헨이 오스카에게 보내는 서간 형식으로 전개되며, 과거의 사건과 현재 크로헨의 고백이 교차하는 구성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아름다운 것들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금세 사라져 버리니까. 그것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만들어 놓고서는, 다시는 손댈 수 없는 곳으로 떠나 버려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니까.”라는 크로헨의 고백처럼 작품 전반에 흐르는 서정적인 문체가 인상적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배우로서 성공했지만 오스카의 인정만을 갈망하는 크로헨과, 과묵하면서도 뛰어난 재능으로 그를 사로잡는 오스카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 냈으며, 비행선, 장미 절벽, 복숭아 등 상징적인 소재들을 서사에 유기적으로 엮어 냈다. 동경과 사랑, 열등감과 집착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우상’이라는 단어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 작품으로 6월 2차 편집부 추천작으로 선정하였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얼룩
이도건
추리/스릴러
얼룩에 천착하는 예술가, 한지혁은 한 여자, 김서연의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소환된다. 그가 영감을 받고 그림을 그리기 위헤 출입 금지된 터널에 들어가기 직전, 어느 여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의 별명은 ‘죽음을 보는 화가’, 그가 어느 공포스러운 그림을 그리고 두 달 뒤 실제로 그 건물에서 시신이 발견된 이래 붙은 별명이다. 그리고 그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사람들이 소환된다. 대학 시절 동창인 윤미호, 김서연이 실종되기 직전 들린 편의점에서 일하던 박은정, 김서연과 같이 살던 오수빈 등. 그리고 이들은 각자의 증언을 시작하는데. 구름에서 강아지의 모습을 발견하거나, 벽의 얼룩에서 사람 얼굴을 떠올려 본 적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완전히 무작위적인 형상 속에서 익숙한 대상을 찾아내는 이런 착시 현상을 파레이돌리아라고 한다. 이는 서로 무관해 보이는 대상들 사이에서 의미 있는 연결을 발견하려는 인간의 경향, 곧 아포페니아의 한 형태다. 미스터리와 음모론, 공포는 바로 이 아포페니아에 깊이 기대어 있다. 벽 어딘가에서 사람의 얼굴을 봤다던지 하는 생각은, 이내 그 사람이 몇 년 전 그곳에서 죽은 원령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번져 간다. 그런데 이 과정은 얼핏 추리와도 닮아 있다. 서로의 관련성이 희미해 보이는 증언들 사이에 하나의 거대한 맥락을 부여하고, 그 안에서 누군가의 죄와 사건의 진실을 찾아내는 일. 자, 그렇다면 작품 속 한지혁이 얼룩 속에서 미적 형상을 발견했듯, 독자들은 얼룩덜룩하게 흩어진 증언들 사이에서 과연 진실의 윤곽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것이 과연 진실일까?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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