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살다 살다 이렇게 무서운 거 처음 읽어봄

화려하고 밝은 표지 때문에 처음에는 슴슴한 기담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임대주택단지 뒷산에서 시체들 대량으로 쏟아지는 묘사가 첫 페이지부터 나오면서

조금씩 세상이 기묘하고 기괴하게 변질되는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어짐

끝까지 집요하게 그런 묘사를 밀고 나가면서 세계관을 조성하는데, 다 읽고도 아직 이야기에서 못 빠져 나온 기분임

이계에 혼자 갇힌 것처럼 묘사되는 초반부도 꽤 절망적이고 끔찍한 기분으로 읽었는데,

사실 모두가 갇혔다는 진상이 드러나는 중반부가 꽤 임팩트가 있었음 (더 큰 반전이 있어서 이 정도는 스포 아님)

이제 구원의 길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는 그 절망감이 진짜 생생하게 와 닿아서 살짝 공황까지 느낀 것 같음

진짜 추천하고 싶고 요즘 나온 책 중에서도 탑 오보 탑이니까 꼭 읽어보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