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영화는 하룻밤에 몇 리를 갈 수 있을까

말 없는 영화는 하룻밤에 몇 리를 갈 수 있을까

작가 코멘트

저번 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점자책 출판사 부스를 봤습니다.
요즘은 수어 통역도, 점자 인쇄도 당연하게 여겨지는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1930년대에는 어땠을까.
무성영화 시대엔 ‘영화극 음반’이라는 게 있었다고 합니다. 필름 없이 변사의 목소리만 담아 파는 음반이요.
화면 없이 목소리만으로도 팔릴 만큼, 그 시절 영화는 목소리로도 완성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돌같은 스타 변사들도 있엇죠
그럼 반대편은 어땠을까. 스크린은 있는데 그 목소리가 닿지 않는 사람들은, 그 시절 영화를 어떻게 만났을까.
답을 몰라서 상상해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