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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의 수건 돌리기] 어느덧 한 바퀴를 돌아

분류: 수다, 글쓴이: 브릿G팀, 23년 12월, 댓글9, 읽음: 184

무규칙 릴레이 잡담회 ‘편집부의 수건 돌리기’가 어느덧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9월 26일에 처음 편집부의 수건 돌리기 개시 소식을 올렸고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영업일(!)인 12월 29일에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대략 3개월 정도를 주기로 돌아오는 루틴인 셈이로군요. :wink:

 

평소에도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오늘은 남은 연차를 쓰시는 분들도 많아

사무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조용한 느낌이 드네요.

어제 보고 온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의 감동적인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사부작사부작… 올해의 마지막 수다를 풀어 봅니다.✏️

 

수건 돌리기 제 타임이 돌아오면 지난 11월 말 코엑스에서 진행된

콘텐츠 IP마켓 후기를 전해 보려고 했었으나 행사가 끝나고 나니 왠지 모르지만 너무 바빴고…

기왕에 행사 후기 썰을 풀 적당한 시기를 놓친 김에

지난주 진행된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시상식 후기에 더해

혼자만의 소소한 브릿G 결산을 더해 보려 합니다.

 

 

2023 콘텐츠 IP마켓 후기

11월 말,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콘텐츠 IP마켓에 참여하여

3일간 다양한 영상 관계자들을 만나며 숱한 미팅을 진행했더랬습니다.

E-IP피칭이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을 제외하면 이런 자리가 많지 않은지라

저희에게도 브릿G와 황금가지의 작품들을 알릴 수 있는 드물고도 소중한 기회였지요.

다행히도 행사 전에 많은 관계자 분들께서 사전 미팅을 신청해 주셔서

3일간 비는 시간 없이 부지런히 이야기하고 왔더랬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부스 벽면을 가득 채운 <피어클리벤의 금화> 일러스트와 함께했답니다. :)

 

가장 최근에 나온 단행본 <달빛수사>와 더불어

최근 연재로 론칭한 <특별전형: 입시 서바이벌 게임의 참가자가 되었습니다>부터,

신작과 구간 단행본뿐만 아니라 관계자 분들께서 관심이 있는 장르나 소재를 말씀해 주시면

영국쥐 님과 함께 2인의 두뇌 아카이브에서 떠오르는 브릿G 작품들도 즉석에서 소개해 드려 보곤 했지요.

 

[★막간 작품 홍보★]

많은 관계자 분들께서 호평과 함께 검토 중인 <달빛수사>가 궁금하시다면…! ↓↓↓

 

미팅 시 보다 구체적인 검토를 원하셨던 관계자 분들께는 개별 메일링도 하고 있는 와중인데,

이나경 작가님의 <다수파>처럼 최근에는 단편도 영상화 판권 계약이 되는 경우도 있고

확장성이나 가능성을 타진하며 예전보다는 비교적 단편에 대한 수요도 있는 추세인지라

다양한 장르와 키워드로 숨은 보석 같은 브릿G 단편들도 두루 추천해 드리고 있는 나날들이랍니다.

 

[★막간 작품 홍보★]

여기서 잠깐… 최근 영상화 판권이 계약된 <다수파>를 아직 접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한번 읽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브릿G 오픈 후 작품들을 둘러보다 눈에 띄어 추천했던 작품들 중,

여전히 제게도 강렬하게 남아 있는 작품 중 하나랍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들과 만나면서 지금 영상 업계의 제작 추세, 선호 장르 등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었던 것은… 행사가 있던 주말에 <서울의 봄>을 보려고 예매해 둔 상태였는데

마침 저희에게 사전 미팅 신청을 해 주신 곳 중 <서울의 봄> 제작사와 투자/배급사가 모두 있었다는 것…

그래서 또 덕분에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눴더랬지요.

 

메일로만 교류하다가 얼굴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니 더 뚜렷하게 남는 인상이 생기기도 하고,

서로의 회사에 대해서도 더 찾아보며 관심을 갖게 되는 게 너무나 당연하더라고요.

그리하여 내년에도 이러한 네트워킹의 자리에 두루 참여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이 섰던 행사였습니다!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시상식 후기

영하 15도의 절정 추위를 기록한 지난 21일…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더랬지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최강 한파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해 주셨던 브릿G 회원 분들 대부분이 함께 자리해 주시면서

이야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김아직 작가님은 물론,

다른 분들과도 얼굴도 익히고(재빠른 닉네임과 필명 매칭 레이더 가동…⚡️)

두루 함께 인사 나눌 수 있던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진행 중인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1차 예심 결과 소식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다시 새롭게 전해드리기로 하고…

자세한 시상식 후기는 매거진을 통해 정리해 보았으니

현장 소식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ol:

https://britg.kr/189493/

 

 

저만의 2023 소소한 결산 

사실 브릿G 연말 결산 투표를 준비하면서 올해 출간된 작품들과 더불어

편집부 각자의 추천작들을 한 번씩 톺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어쩐지 이미 결산을 다 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더랬는데요.

그래도 다른 출판사나 지인들이 올리는 한 해의 결산 소식을 접하고 있자니

역시 그래도 아직 남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추천했던 작품들의 리스트를 보다가

새삼스럽게 또 눈길이 멈춘 작품을 한 편 골랐고,

또 저는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브릿G 작품이든 보면서 밑줄이나 책갈피 기능을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역시 브릿G의 책갈피 타임라인을 보면서 올해 마음에 남았던 한 문장을

어렵게 어렵게 골라 보았습니다.

 

💜올해의 브릿G 작품

올 한 해 브릿G에서 새롭게 만난 좋은 작품들은 너무나도 많지만

결산 투표 이벤트 등을 통해서도 별도로 소개하지 못했던 한 작품을 골랐습니다.

처음엔 그저 흥미진진한 누군가의 덕질사가 펼쳐지는 듯했지만

상처를 뒤로하고 자신의 오롯한 정체성을 조금씩 찾아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가

더없이 섬세한 감동으로 다가왔던 작품이었습니다.

한계는 여전함에도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의 축복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보편 다수의 생활상이나 통상적인 사회 규범과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올해의 브릿G 한 문장

“당신이 나와 같은 이방인을 위해 작은 문 하나를 열어 줄 수 있다면, 전 주저 없이 그 문턱을 넘어갈 것입니다.”

다른 종과 허물 없는 교류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일은 언제나 왜 이렇게 멋진 걸까요?

그 무한한 가능성과 가늠할 길 없는 기다림의 이야기는 늘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설렙니다.

이 세상은 황당할 정도로 얼렁뚱땅이면서도 치밀하게 부조리한 곳임이 분명하지만

다른 세상을 향한 일말의 가능성은 그야말로 살아가는 한줄기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지인이자 동료가 ‘삶이 힘들면 SF를 읽으라’는 말을 해 준 적이 있는데,

SF뿐만 아니라 고유하게 정해진 규칙과 문법이 있는 장르소설을 읽는 것이

개인의 상상력과 세계관을 넓히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막간 작품 홍보★]

이런 사유를 깊이 만날 수 있는 어슐러 르 귄의 책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를 정말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장르, 그리고 (전자출판을 포괄하는) 출판이라는 형식과 결국 그 본질에 대한 이야기까지…

거장의 남다른 통찰을 한데 만나 보세요.

너무 좋은 책이라 브릿G샵에도 일찍이 올려 두었답니다.  :wink:

https://britg.kr/product/156969/

 

 

💜올해의 소확행 소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프랑스판 미니 포스터와

사카모토 류이치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영화 음악 작품이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화제작 <괴물> ost가 담긴 CD입니다.

거창한 이유는 없지만 역시 가장 최근에 경험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기 때문에… 😌

 

 


 

여러분도 2023년을 보내며 각자 소소하게 기억해 보고 싶은 결산 항목이 있을까요?

여러분이 만난 올해의 브릿G 작품, 올해의 브릿G 문장이 있나요? 

 

브릿G는 내년 7주년을 앞두고 연초부터 부지런히 이런저런 작당(!)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 한 해도 브릿G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 그럼, 새해에 다음 주자로 돌아올 개구리안경 님께 수건을 넘겨드리며…

남은 연말의 시간 모쪼록 고요하고 평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또 새해 복도 많이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인사드립니다.  :smile:  :wish:

브릿G팀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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