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풍에 대한 갈망은 커져만 가고…

대상작품: <오독> 외 3개 작품
큐레이터: 이연인, 21년 11월, 조회 168

제가 작성하는 동양풍 큐레이션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연중, 삭제 등등의 이유로 읽던 작품들을 더 이상 못 읽게 되는 건 슬픈 일인지라, 이번에는 지금 연재 중이거나 연재 완결되었고 회차가 20편 이상인 작품들만 모아 봤습니다.

 

서장부터 신비로우면서도 어딘가 음산한 책망량이 등장해 멀쩡하던 사람을 홀리고 한 가정을 풍비박산내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책망량은 자신이 마땅히 가져야 하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여기는 탐욕스러운 소년 앞에 다시 나타나는데,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영녕군주 제갈림은 하제국 계하왕의 딸로, 원래대로라면 왕부를 물려받아 조용히 살 운명입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도 어린 무사 융롱과의 인연을 맺게 되면서 바라지 않던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총명하고 결단력 있는 영녕군주는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기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 나가고자 합니다.

 

황제의 사생아로 태어나 강제로 암살자의 길을 걸어 온 레이븐은 황제가 명한 암살에 실패한 후 살고 싶다는 일념으로 플루넬 제국과 대립하고 있는 화양국으로 망명합니다. 변방에서 레이븐을 붙잡은 온휘안 장군은 적국 출신이며 대뜸 엄청난 정체를 밝힌 레이븐에게 시종일관 다정하게 대하고, 화양국의 수도로 향하는 여정 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게 뜻하지 않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천성은 한때 상존을 숭상하며 상존의 힘을 받은 천손들의 나라 위국의 마지막 왕손입니다. 비랑도에서 때를 기다리며 숨죽이고 있는 위국의 후예들은 그에게 위국 부흥의 기대를 걸고 있지만 천성은 자신에게 걸린 책임과 기대에 부담을 느끼고 자유로워지고 싶어 합니다. 천성의 형제 천환은 모종의 이유로 비랑도를 뛰쳐 나와 떠돌고 있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만의 야망을 이루려 합니다. 한편 위국을 무너뜨리고 들어선 새 왕조 단국에서는 비랑도 하늘에 나타난 붉은 별을 조사하려고 은밀하게 왕손을 파견하는데, 이 왕손에게는 자기만의 속셈이 있습니다. 과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이는 누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