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한국 국민의 바른 삶을 위한 정의로운 더불어 좀비당…. 공모(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성모 좀비 요양원 (작가: 유권조, 작품정보)
리뷰어: 그리움마다, 17년 3월, 조회 94

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당이 있다면 어떨까요, 좀비가 정당의 대표가 되고 정치를 하는 세상이 온다면,

이제 좀비의 세상은 좀비가 창궐한 지 수십년이 지나 사회적 확장이 이루어져 인간과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그들과 경계를 짓는 규제적 사회의 시스템은 필요할 겁니다..

인간이 강제적으로 좀비에서 물려서 좀비화되는건 조심해야될 필요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좀비가 또 스스로 원해서 좀비가 된 것은 아니듯이 그들도 어느정도의 인권 아니 좀비권은 보장받아야함이

마땅하겠죠, 그렇게 우리 인간은 좀비와 더불어 잘 살아갈 수도 있을 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인간의 중심에서 진행될 수 밖에 없죠, 인간의 삶에서 규정한 사회적 시스템에서 아직까지

좀비의 세상은 허술할 수 밖에 없으니 결국 좀비와의 동반은 아직까지는 과도기고 좀비가 인간의 영역으로는 들어오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좀비의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한 여인의 모습을 다룬 작품이네요, 혜원이라는 인물은 그닥 위험의 대상이 되지

못한 좀비들이 살아가는 요양원의 보안요원으로 생활합니다..

이러한 배경적 소재는 어떤식으로든 사회에서 홀대받은 수많은 사회부적응자들을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

다.. 그 중심에는 사회에서 여전히 배척받은 수많은 노인층들도 있죠, 그런 곳에서 딱히 삶의 의미없이 살아가는 한 여

인의 무미건조한 일상과 며칠간의 휴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혜원은 요양원에서 무미건조하고 메마른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갇힌 수많은 좀비들은 무미건조하고 혜원의 동료들 역시 인간의 적대적 배척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습니다.. 두루두루 함께 하기 힘든 건 좀비나 인간이나 별반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며칠 휴가를 얻은 혜원은

엄마와 언니가 있는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죠,  그리고 그곳에서의 며칠도 변함없는 삶이 이어집니다..

시간과 공간이 달라진 곳에서조차 혜원의 일상은 메마른 삶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나 그녀의

언니는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여전히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싫기도 하죠, 그리고 그녀는 어떤식으로

든 이 일상에서 벗어날 일은 없다는 사실에 충분히 적응하고 살아가는거죠,

 

대단히 신선한 발상이었구요, 좀비관련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독자로서 충분히 즐거운 문장들과 메마른 감성이

담백하게 이어지는 일상과 주인공의 심리적 표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변의 인간들의

모습과 그들을 표현해내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굳이 그들에 대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문장속의 대화만으로도

그들에 대한 의도와 표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솔직히 좀비가 투표를 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처럼 보인 이야기는 좀 앞서 나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에서 좀비의 정신이나 판단력이 있어보이는 이야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서요,

 

잘 읽히고 재미진 내용이라서 즐거웠습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혜원이라는 하드보일드한 주인공의 삶을

중심으로 좀비의 파괴적 본성이 빛을 발하는 매력적인 좀비액션소설로 구성이 확장되면 더 좋겠다라는 저의 개인적

취향에 걸맞은 대중적 소설이 한편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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