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 같은 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책벌레의 식사 (작가: 이른끝림, 작품정보)
리뷰어: 안녕로봇, 17년 2월, 조회 119

편마다 끊기가 절묘하고 대사들이 호소력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고 묘사되는 부분들 덕분에 작품의 호소력도 커지고, 상당히 이색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대사빨 덕분에 계속 잡고 읽게 됩니다. 슥슥 넘기지 않고 한 줄 한 줄 읽게 된달까요. 대사 중간중간에 그래요, 지시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사만 읽어도 이게 어떤 상황인지, 어떤 감정으로 말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는 건 굉장한 재능이고 그만큼 좋은 글이지요. ” 같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 없이도 일인칭으로 간략간략하게 심리가 서술되는데 이것도 부담없이 잘 읽힙니다. ‘영글지 못한 내면에 파문을 던지려고 했다-‘ 같은 걸 보면 작가가 문장을 꾸미지 않으려 함에도 상당히 으흠.. 하면서 읽게 되는 면이 있는데, 이게 작가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문장에 대한 수식 없이도 잘 드러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았어요.

 

힘을 줬다고 생각되는 문장 없이, 불편하지 않게 끝까지 속도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건 확실히 훌륭한 재능입니다. 계속 이 작가분의 소설을 읽고 싶어졌어요. 무리하게 문장을 자르려 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간결체도 아주 좋았습니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ㅇ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면전환도 딱히 부드럽고 기교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읽는 사람을 워낙 끌어당겨 놓으니까 크… 전혀 부정적으로 못 느꼈구요.

 

계속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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