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읽히는 문체, 탄탄한 구성. 공모 브릿G추천

대상작품: 오후 3시의 환상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서울새, 18년 5월, 조회 86

*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좋았던 점. 

1. 내용의 초반부와 후반이 부드럽게 맺어졌습니다.

맨 처음 마녀 이야기를 하는 혜진이로 복선을 던졌고, 마지막에 가서 복선을 회수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글 전체적으로 복선을 여러가지를 두었습니다. 가령 마트를 가고 싶어하는 혜진은 평소에도 마트에서 먹고 싶은 것을 재대로 못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소설 속에서 설정을 해설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자에겐 빠르게 설정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너무 줄글로 정보를 주어진다면 정보를 읽지 않거나, 이해하기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판타지 소설 속 초반부는 항상 어떤 세력, 어떤 집단, 주인공에 대한 설정, 나라명 등등 과도하게 정보가 주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복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연결지었을 뿐만 아니라, 정보를 과대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닌, 인물의 대사에서 독자가 쉽게 알 수 있게 적었습니다. 이 점이 글을 읽을때 좋았던 것 같습니다.

2. 장소 설정이 좋았습니다. 

장소 설정도 좋았습니다. 사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장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이 벌어질때나 어떤 일이 생길때 제한된 장소를 둠으로서, 독자가 쉽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판타지로 예를 들었으니, 판타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흔히 판타지 소설에서 장소는 일회성에 그칩니다. 가령 드레곤 둥지에 들어가서 싸우는 용사가 있었다고 가정해보면, 드레곤 둥지라는 장소는 그 장면에서만 나올 뿐, 대체로 다시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장소가 일회성에 그쳐 장소에 대한 중요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아지트라는 공간을 만들어 혜진이와의 관계를 유추하고, 다시 혜진이를 만날 수 있는 매게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등등 다양한 장소는 인물이 마땅히 행동할 이유를 제시해줘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러웠습니다.

3. 문체가 전체적으로 부드러웠으며, 수월하게 읽혔습니다. 

복잡한 표현을 지양하고, 사람이 읽었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으셔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문장이 사족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체가 전체적으로 부드러웠으며, 수월하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안 좋은 문장은, 이해가 가질 않아 다시 한번 되내이듯 읽는 글입니다. 그런 글이 아예 없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문체 속에서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부족했던 설정. 

어린이날 마법으로 어른들이 사라졌으면, 마트는 원래 닫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마트는 어른들이 운영하니까요.

그러니 마트라는 장소에 들어갈때 어린이가 가진 작은 체구로, 어른들이 만든 철창으로 들어가, 몰래 노략질(?)을 하는 설정이었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결국 왜 혜진이를 싫어했는가? 

이 글을 다 읽고 가장 크게 들었던 의문은, 왜 부모님이 혜진이를 싫어하는 가 였습니다. 몇 번 더 읽었지만, 도대체 왜 싫어하는 지에 대한 이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직 익숙해지지 못한 거 아닐까? 너도 엄마가 처음이지만, 엄마도 네가 처음이잖니. 혜진이네 부모님도 혜진이와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한 거야. 그게 다른 사람들 보다 오래 걸릴 뿐이지.

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처음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주인공도, 혜진이도 모두 입양된 자식이라 만난지 얼마 되질 않았다던가. 도 생각해봤으나,  그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태어났을 때 부모와 자식간 서로 처음 만나는 관계니 어색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익숙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해도 이상했습니다. 시간이 이미 오래 지났는데도 어색하다는 사실과,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주인공의 부모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혜진이가 미움을 받는(사랑을 덜 받는) 모습은 이유가 없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 아니였으나, 짧은 글 속에 이유라도 있었으면 어땠을 까 싶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표현

“쇳물” 이라는 표현이 본문에서 두번 쓰였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뭔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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