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성립한 디스전 (?) 공모(감상)

대상작품: 마임맨 (작가: Qaz, 작품정보)
리뷰어: VVY, 1일 전, 조회 14

안녕하세요.

원숙한 독서 경력이 묻어나는, 다양한 리뷰들이 돋보였던 작가님.

이 리뷰를 기억하십니까.

https://britg.kr/novel-review/74509/

6년 전, 존경하는 선생님께서는 제 작품(옛날 계정본)을 리뷰하시며

‘내용이 좀 길다. 장치가 좀 아깝더라도 몇 가지 쳐냈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의 피드백을 해주신 바 있습니다.

 

6년을 기다렸습니다. 이제 제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

 

물론 농담이구요.

왜 이런 어그로를 끌었느냐면은,

제가 이 작품을 보고 든 생각이 우연히도 정반대였기 때문입니다.

‘이거 하나만 더해서, 한 번만 더 틀어도 괜찮겠는데?’

 

이 지점에 관해 리뷰를 써보고자, 마음먹은 결과 자연히 저 옛날 글도 연상하게 되었고

재미로, 그리고 당연히 음흉하게도 제 글도 노출시켜 이중의 홍보 효과를 노릴 겸하여

해당 리뷰를 첨부하고, 이 글을 ‘디스전’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한 번 더 엎드려 말씀드리자면 당연히 농담입니다. (송구합니다…!)

 

마임맨의 주인공은 마임 예술을 광적으로 추구하는 자입니다.

바닥에 무거운 가방이 존재하는 것처럼 온몸의 근육을 부풀려서 당기는 시늉을 하거나, 벽에 가로막힌 듯 행동하는 거리 예술가입니다.

솜씨가 좋은 수준을 넘어서 인간으로서 자신의 감각을 속이는 지경에 이릅니다. 추위도 배고픔도 마임으로 극복합니다. 그야말로 마임의 신이군요.

그러나 오만하고, 스스로 구축한 마임 세계에 집착하느라 닫힌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기를 선망한 동생, 진우가 똑같이 추위와 배고픔을 마임으로 견뎌보려다 얼어죽었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저 실력 없는 예술가가 도태되었다고만 생각합니다.

그의 예술관은 마임을 신기해하는 어린아이가 다가와 ‘벽’을 시험하려는 걸, 엄하게 (또 마임으로) 밀쳐버리는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마임맨의 마임은 관객과의 소통이 아닙니다. 관객을 지배하는 우월감이었던 것입니다.

이 점에 관하여 스승인 백 노인과 설전을 벌인 그였으나, 끝내 태도를 고치지 않았고, 백 노인을 밀어내 승승장구하며 마침내 자기가 옳다고 증명했다 믿었지요.

여기까지가 설명 구간입니다. 주인공의 품성과 가치관, 과거와 현재 상황을 제시하는 단계.

그다음이 본론인 사건으로 이어지는데요.

 

이상은 읽다가 무심코 떠올린 전개로서, 독자 개인의 의견에 지나지 않습니다. 작가님께 무언가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비판도 아닙니다. 혹여 그렇게 받아들여질까 걱정이 앞서네요. 그냥 제 생각에 이래도 재밌을 거 같다 하는 감상이었습니다.

하나 리뷰 공모에 부쳐 “이렇게 하면 더 재밌어질 것 같다 싶은 의견을 구한다”라고 말씀을 달아주신 만큼, 용기를 품고 한번 써 봅니다.

최후로 말씀드리면 디스전이라는 제목은 정말 농담입니다. 저는 스스로 <짧게 쓰지 못하는 병에 걸린 사람>이라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리뷰에 200% 공감하였으며 아무런 복수심이 없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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