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의 시간에 갇힐 지라도, 반드시 내가 가져야겠어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왕이시여 바라옵건대 (작가: 하예지, 작품정보)
리뷰어: 쎄씨, 17년 7월, 조회 94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 소설은 루프물입니다.

소년왕 마코르는 계속 약 한달 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자신이 추락하면서 죽는 것.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죽는 장면은 기억나지만 왜 죽는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코르는 네에다르의 가문이 자신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네에다르는 다행히 이 일과 관련이 없었어요.

그러나 마코르가 네에다르에게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있다고 얘기 했을때, 그녀는 마코르의 미래를 보고맙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코르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합니다.

 

그렇게 네에다르까지 잃었는데, 지금까지 그를 죽이려고 했던사람은 자신의 사촌인 타우트라는 것까지 알게됩니다.

타우트가 사실 네에다르를 사랑했다는 것도, 그리고 자신을 없애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역모준비 역시 차근차근 하고 있었다는 것도.

그렇게 타우트가 마코르의 친우인 유아흐에 의해 제거되고, 끝난것으로 보였습니다만, 네에다르가 본 미래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래서 마코르는 자살을 함으로서 다시 시간을 되돌립니다.

 

중간중간에 전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마지막엔 진정한 원흉이 누군지 나오긴 하지만

정말….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결국 아무도 30일의 시간에서 나가지 못했어요.

각자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치열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결말때 까지는 아무도 가진 사람이 없네요.

회귀를 수십번을 했음에도 가지지 못한 목표를 위해서 미쳐가는 사람들.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욕망이라서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어요. 사람의 마음은 쉽게 접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라앉았다 싶었다가도 다시 불타오르고, 영원할거라고 믿었던 불도 다 타면 재만 남아 식어버리죠.

가열된 설탕이 녹았다 다시 굳는다 하더라도, 이전의 고운 가루의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분명히 연정이었던 것들이 변질되어 돌이킬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네요.

 

 

사람의 욕심이란건 무서워요. 정말로 원한다면 정상적인 방향으로 쉽게 가면 될텐데, 알아서 사람 자신이 일을 비틀리게 만들죠.

만약 뭐든 쉽게 간다면, 행복한 방향으로 간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겠지만… 답을 아는데도 그 답으로 못 가지 못하고 충동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그런 사람이 한명이어도 문제인데 다수였기에 결국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

제가 다들 불쌍하다고 덧글 다니 호러물을 목표로 쓰셔서 이런 배드인딩이 나셨다고 하셨어요.

혹시나 장편화 하신다면 이 회귀의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래봅니다.

리뷰를 좀 만 더 일찍 쓸걸. 그 사이에 이번주 추천작이 되어있었다…!! ㅠㅠㅠㅠ

꽤 거칠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만, 그만큼 사람들의 욕망으로 인해 생긴 생채기 같은게 선명하게 보이는 소설입니다.

브릿지 추천작은 믿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읽어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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