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이라는 독 감상

대상작품: 털세계 (작가: 엄정진, 작품정보)
리뷰어: 소담, 20년 11월, 조회 34

자유게시판에서 작가님의 작품 <레일월드>를 보내주신다는 글을 보고 흥미가 생겨 작가님의 글들을 휘이 둘러보던 중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10년 넘게 수염을 길러온 탓인지, 유독 제목에 정이 가더군요. <털세계>. 이 얼마나 털보들에게 귀감이 되는 제목입니까.

 

제목만 보고 털과 관련된 재미난 내용이 아닐까 추측하며 작품을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를 품고 있음에 놀랐고, 전체 내용의 80%가 연설내용이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발전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편하고, 빠르게 만들어주지만 결국 자멸을 초래하는 방향으로 이끕니다. 평소 발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저였기에 좀 더 작품에 공감이 갔습니다.

 

발전은 과연 발전일까요? 발전은 어쩌면 도태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이라는 모습으로부터의 도태.

 

 

 

추신 : 그런데 마지막에 노란깃털이 노란수염으로 바뀐 것 같은데 의도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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