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카라 전기: 피의 땅 리뷰입니다.
작가님이 말씀해주신 것 처럼 아직 몇 화 나오지 않은 작품이라 리뷰하기가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기대가 되는 작품인 만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 생각일 뿐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룬카라 전기는 피의땅이라는 제목답게 시작부터 콩가루 집안의 개판(…) 스토리를 담고있습니다.
성녀의 불길한 예언과 잇따른 자살. 그리고 제 1왕위 계승자가 아닌 갑분싸 서자의 왕위 계승, 허수아비 황제 아래 실권을 진 섭정, 그리고 섭정인 어미를 살해하는 자식 등
딱 봐도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줄지어 일어나고 있죠.
작품의 몰입도가 꽤 괜찮은 편이라 다음 화를 쉭쉭 넘기고 있었습니다만,
조금 아쉬운 건 문체랄까…초반 서사가 짧아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왕과 왕자들에 대한 관계도 너무 적게 나오고 갑자기 왕이 된 알레드는 왜 못난이로 소문이 났는지.
그저 자신들이 추구하는 왕인 소딘이 왕이 되지 못했기에 폄하하려는 의도였을까요?
성녀는 앞으로 일어날 피의 나날이 두려워 자살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한 끔찍한 예언을 책임지기 위해서 죽은 걸까요?
이런 부분의 설명이 없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설명이야 사람마다 다른 것이지만
저는 부연설명이 좀 많은 걸 좋아하는 쪽이라…(?)
그리고 예언의 경우, 4월 달이 없는 날이라고만 해서 저는 그 예언이 있고 4월 달이 없는 날에 태어난,
즉 어린 아이들이 숙청 대상일 거라 생각했는데 잡아온 친구들을 보면 다 성인이더라고요. 4월에 달이 없던 게 20여 년 전인 건가요?
물론 이런 자잘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도 후반에 나오는 내용과 이어지니 굳이 초반에 풀 필요는 없지만 자잘한 의문이 많이 생기다 보면 뭐랄까…내용 이해가 안 되게 되고 그러면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가면 다음장으로 넘어가질 못하는 성질머리 덕에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초반의 이야기는 크게
허수아비 황제가 된 알레드/ 그리고 알레드의 기사 폰/ 달이 없는 밤에 태어난 노스우드의 소녀 디엔/ 마지막으로 왕의 장자이자 대공인 소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노스우드/ 노퍽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7개의 가문 중 1개의 가문이 몰살당한 이야기가 함께 나오는 걸로 보아 디엔과 노퍽에 깊은 관계가 있지 않을까…하며 궁예질 하는 중인데 역시 초반이라 뭘 궁예질 하기도 거시기 한 와중이랄까요?
또 작품의 주인공들인 알레드와 소딘의 성이자 황제의 이름은 ‘피에타’죠. 피에타는 본디 연민 혹은 자비를 뜻하는 말인데 작중에서 그들은 피에타의 이름으로 핏빛 정치를 일삼는 잔혹한 이들로 나옵니다.
피에타 가문과 맞지 않는 알레드만이 아이러니하게 피에타라는 이름에 걸맞는 행실을 보이고 있죠.
(초반이라 보인다기 보단…끌려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만.)
물론 작가님이 이 피에타를 염두하고 이름을 지으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디엔은 처음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데 여전히 행보가 심상치 않고…너 정체가 무엇이냐.
소딘은 딱 천상천아 유아독존 악역 느낌입니다(??).
폰은 귀엽고 개인적으로 아주 취향 저격인 캐릭터예요.
이 친구들이 앞으로 무슨 짓을 하며 피의 땅을 만들지 아주 기대가 큽니다(?)
일부만 나온 예언도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요.
예언을 얼핏 보자면 소딘이 왕이 될 수 없다는 것 같은데…왜 안시켜조…소딘 안시켜주니까 나라꼴이 피바다자너…?
적당히 어둡고 몰입감 좋은 정통 판타지류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인데 현재 재밌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D
다만 이런 작품 특성상 초반에 편수가 짧으면 몰입이 사망해버리는 문제 덕에 조금은 아쉬운
룬카라 전기: 피의 땅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