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룡(驪龍), 인간계에서 비상(飛上)하다! 공모(감상) 브릿G추천 공모채택

대상작품: 용이 인간세에서 살아남는 방법. (작가: 엔에이, 작품정보)
리뷰어: 라이아스, 20년 1월, 조회 72

이무기, 이룡(驪龍)이라고 부르는 이 환상속의 동물은 여의주(如意珠)의 얻기 전의, 용이 되기 이전의 동물을 일컬는다.

여의주를 얻게 되면, 용이 되는 동물.

모습은 거대한 뱀, 거대한 구렁이 정도의 뱀으로 묘사된다.(다만 정확한 이무기의 모습은 알 수 없다.)

사전에 의하면 헤엄치는 모든 생물의 왕으로, 물 속의 짐승들은 모두 이무기의 지배하에 놓여있다고도 볼 수 있다.(물론, 이 왕은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므로, 물고기 입장에서는……크흠.)

 

환상 속의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용을 소재로 한, 본 작품은 여의주를 얻은 용이 여의주를 잃어 왕위 싸움에서 패배해 뭍으로 나오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른 리뷰이지만, 많은 기대가 되는 작품이고 또한 첫 단락부터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에.

이번 작품의 리뷰는 독자에게는 많은 흥미와 관심을.

작가에게는 새로운 비상(飛上)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줄거리]

 

용왕궁의 왕세자이자, 용인 여진현은 예상치 못한 일로 여의주를 잃어버리고, 형인 여해현과의 왕위 싸움에서 패배하여 뭍으로 밀려나게 된다.

어느 날, ‘임재’는 윗 층에서의 소란에 올라가게 되고, 용의 모습인 여진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작품의 특징]

 

본 작품은 이룡(驪龍)이 된 여진현과 예상치 못한 일로 용의 모습인 여진현을 본 ‘임재’의 이야기이다.

첫 줄거리와 프롤로그부터 흥미가 상당히 높은 소재들과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특징에 장점이 많이 보여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일단은 첫번째 장점으로는 잘 정돈해 둔 설정들을 자신의 글솜씨에 맞게 매우 잘 쓴다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많은 설정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을 하게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많은 설정들을 프롤로그에 보여줌으로써 흥미와 함께 판타지에서 보여주는 중반부 설정 설명에 대한 분량에 대한 지루함을 줄이는 방식을 취해주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독자에게서 오는 설정 설명에 대한 지루함을 줄이고, 오히려 흥미를 높임으로서 중반부에서의 설정 설명에 상당히 이점이 많아질 예정이다.

 

또한 간결한 문체와 간결하게 쓰는 듯한 스토리이다.

간결하게 쓰는 것은 독자에게서 필요한 정보만을 주면서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쓰는 것을 일컬는다.

본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오는 특징인데, 간결하게 쓰는 것이다.

설정 설명에서의 지루함이 없고, 흥미가 굉장히 많아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간결하게 씀으로써, 머릿 속에 정보를 저장하고 편하게 정리할 수 있게 만드는 방식. 상당히 글을 놓았지만 놓지 않은 듯한 느낌의, 옷깃을 마치 놓을 듯 말듯하게 쓰는 고도의 글솜씨를 눈여겨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품에서 볼 때의 작가는 ‘독자의 편의’를 추구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 같다. 이는 독자로써 글을 읽는데에 몰입도를 높게 해주고, 지루함을 줄이는 좋은 방식이다.

 

두 번째는 인칭 사용이다.

‘임재’를 기준으로 한 1인칭 시점으로는 감정을 절제하면서, 보는 것들을 3인칭 시점인 것처럼 잘 묘사하고 있다.

인물 묘사에는 ‘임재’의 평이 들어가기도 하고, 3인칭의 절제된 묘사가 일품을 보인다.

배경 묘사에서는 작가의 내공이 엿보인다. 어렵지 않은 말들로 정리한 묘사는 머릿 속으로 적당하게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정보만을 담는 기술적 묘사가 돋보인다.

신인 작가들이 1인칭 시점에서의 묘사를 배우기에도 매우 적합할 정도로 상당히 기술적으로 쓰는 묘사를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간결하게 길게 끌지 않는 표현을 함으로써 지루함을 줄이는 연출에는 분량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3인칭 시점에서는 작품의 설정을 담을 때도 있으며,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암시하거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로 인해서 후에 벌어질 일들에 관해 작가에게 편의성을 부여한다. 나름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게 유도하는 것도 작가의 재량을 넘나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정보인 것 같다.

 

정리하자면, 작가의 장점은 상당한 필력을 소유하면서 그것들을 편의에 투자하는 작가이다.

자신에게나, 독자에게나 상당한 편의를 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매력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본 작품은 그것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작품으로 아직까지는 글을 음미할 수 있을 본 스토리의 움직임은 없지만, 시작이 굉장히 깔끔하고 좋다.

시작만이 좋은 작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역량을 보여주기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후일담]

 

그럼에도, 여러가지로 본작은 단점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누구나가 그런 완벽이라는 늪에서는 아마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몰입도를 해치게 하는 요소(문단 간의 높이)라던가, 다시 읽게 할만한 그런 요소(숨겨진 떡밥을 푸는 등, 여러가지로 꼼꼼히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재료) 등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히 단점이 있다.

물론, 이와 같은 문제점들은 아직 초반이기에.

본작의 스토리가 중반까지 오지 않았기에 언제나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여러가지로 장점도 생길 것이고, 단점도 문제점도 생기고 사라지고를 반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작품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진다.

 

특이한 소재와 잘 갖추어진 스토리가 어느 방면으로 더 자라날 지 상당히 궁금하고 기대가 되어지는 작품이다.

용이 이룡(驪龍)이 되어, 다시 용이 되어지는 그 관문은 아마도 ‘등용문(登龍門)’의 느낌이 들지 않을까.

여진현이 인간계에서 비상(飛上)하여 더욱 더 달라져가는, 더욱 더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작가와 함께 보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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