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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다정한 상흔
바람숲
로맨스, 추리/스릴러
최근 회사를 옮겨 새롭게 디자인팀에 적응 중이던 래아는, 우연한 계기로 마케팅팀 팀장인 이루빈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키도 크고, 옷도 잘 입고, 훈훈하게 생긴 데다 일도 잘해서 승진가도를 달리고 있는 전형적인 엘리트 이루빈 팀장. 그가 래아를 대하는 태도는 묘한 구석이 있어서, 래아에게 관심 있는 듯 갑자기 다가와 인사를 하거나 다정하게 말을 걸기도 하고, 그러다 갑자기 래아를 냉랭하게 대하거나 무뚝뚝하게 지나치기도 한다. 래아가 그녀와 비슷한 시기에 마케팅팀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정연에게 이 팀장이 어떤 사람인가 묻자, 정연은 “이루빈은 여자에게 상처를 주는 개자식”이라는 평과 함께 혹독하게 이 팀장을 비난한다. 그 말이 도화선이 된 걸까? 래아가 이루빈과 얽히면 얽힐수록, 그녀는 오락가락하며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그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물리적으로 몸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기 시작하는데. 아직 연재 초반부인 「다정한 상흔」은 이루빈이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묘한 신비스러움이 계속 궁금함을 불러일으켜 다음 편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특정한 목걸이를 하지 말라고 하는 얘기라든가, 가까이하면 이상하게 몸에 상처가 생기는 등의 독특한 설정이 앞으로 어떻게 풀려 나가게 될지 뒤가 기대된다. ※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사직을 윤허하지 아니한다.
왕밤빵
판타지, 역사
세조가 길을 지나갈 때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려 벼슬을 받고, 이래 정이품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영물 소나무가 있었다. 하나 500년을 이은 터줏대감 수호신 노릇에 지쳐 슬슬 런각을 재던, 아, 아니, 사직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인간들의 광기, 특히 공무원 집단은 특유의 집착을 발휘해 정이품송의 사직을 윤허하지 않는다. 퇴근하고 싶은데 한사코 퇴근하지 못하는 직장목(木)의 서러움이 구성진 가락과 함께 펼쳐진다. 소설의 주인공인 정이품송은, 보은 속리 소재의 실존인물, 아니 실존 나무다. 실제로 강풍으로 인해 가지가 부러져 외견이 손상되기도 하고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된 적도 있으며, 심지어는 후계목을 양성하기 위해 여러 소나무와의 맞선을 보기도 했다. 정부인송과의 후계목 생성 작업(?)이 실패로 돌아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나무와의 미인송과 후계를 보기도 했는데, 이에 정실과 후손을 보지 않았다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픽션이 현실을 따라잡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금주 추천작 「사직을 윤허하지 아니한다.」는 좋은 픽션은 이런 멋진(!) 현실의 소재에서 출발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제1회 한국 요괴 글로벌 진출 공개 오디션 시즌 2 — 나는 요괴다
제이알KIM
판타지
한국과 해외의 다양한 요괴를 섭외해 촬영한 글로벌 짝 찾기 연애 프로그램 「나는 요괴다」. 자신의 침구라며 관(棺)을 들고 온 참가자부터 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참가자, 오이를 손에서 놓지 않는 참가자까지. 저마다 독특한 사연과 특징을 지닌 요괴들이 요괴나라에 입촌한다. 개성이 뚜렷한 참가자들이 모인 만큼 함께할 연인을 선택하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다. 서로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자리에서 피와 간을 이야기하고, 철을 주식으로 먹는다는 참가자는 도시락통만 먹고 안에 든 음식은 뱉어 버린다. 작품은 참가자들이 어떤 요괴인지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이들의 대화와 행동 속에 드러나는 단서를 통해 정체를 추측하게 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과거부터 오랜 세월을 살아온 요괴들이 현대의 연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설정은 묘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저는 오래 살았습니다. 그래서 압니다. 저분도 오래 살았습니다. 백 년쯤 되면 눈에 남습니다. 뭐랄까, 대출 다 갚은 사람 눈입니다.”라는 대사처럼, 작품 속 요괴들은 초월적인 존재이면서도 때로는 인간과 다르지 않은 고민과 욕망을 지닌 존재로 그려진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연애와 인간관계, 결혼과 조건, 가치관에 대한 유쾌한 풍자를 펼쳐 보인다. 「제1회 한국 요괴 글로벌 진출 공개 오디션」의 연작으로, 요괴와 현대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을 유쾌하게 풀어낸 본 작품을 8월 1차 편집부 추천작으로 선정하였다. ※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중화냉면
일월명
SF
모처에서 작은 중식당을 운영하는 주방장 겸 사장 용영춘. 한가한 시간이라 쉬고 있던 와중에 들어온 손님들이 중식 냉면을 주문한다. 그는 손님들에게 먼저 땅콩과 새우 알레르기가 없는지 확인하고 요리를 시작하는데, 어쩐지 그 손님들이 요리 과정부터 서빙까지 자신의 동작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지켜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엄숙함마저 느껴지는 기묘한 시선에 그는 의아함을 느끼는데, 이후 냉면을 먹으며 나누는 손님들의 대화는 더 기이하기만 하다. 사실 단서는 곳곳에 있었다. 지금은 흔한 풍경이 된 가전이라든지, 지금은 손쉽게 맛볼 수 없게 된 음식 스타일이라든지……, 「중화냉면」은 한 시대의 가운데에서 개인적인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힘이 있는 이야기다. 정말이지 요즘은 흔히 먹을 수 없게 된 스타일의 중국식 냉면 한 그릇을 만드는 과정부터 맛깔스러운, 시원한 여름 소설 한 편을 추천한다. ※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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